美 하원, 탄핵소추안 절차...트럼프 2번째 탄핵 직면

美 하원, 탄핵소추안 절차...트럼프 2번째 탄핵 직면

2021.01.14. 오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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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트럼프 ’내란 선동 혐의’ 탄핵 절차 돌입
오전 절차 투표에 이어 오후 찬반 토론과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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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에 대해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오전에 표결 절차를 확정한 데 이어 토론을 거쳐 표결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미국 하원은 지금 어떤 단계에 와 있습니까?

[기자]
이곳 시각이 수요일인 13일인데요.

오전 9시 의회가 소집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발의된 탄핵 소추안을 놓고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본회의에 부치는 절차를 놓고 토론을 한 데 이어 과반 표결로 본회의에 부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2시간의 제한 시간 동안 소추안에 대해 찬반 토론을 벌였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는 막바지 토론까지 마치고 표결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지 이틀 만에 표결에 부쳐지는 셈이네요?

[기자]
일단 어제 하원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요.

펜스 부통령이 거부 입장을 표명하면서 곧바로 탄핵 소추안에 대한 처리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탄핵 소추안은 이곳 시각으로 이틀 전인 지난 11일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발의했습니다.

이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펜스 부통령이 해임하지 않으면 소추안을 처리하겠다고 압박했는데요.

공언한 대로 이틀 만에 즉각 절차에 돌입한 셈입니다.

[앵커]
이후 절차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하원에서의 소추안 처리는 민주당인 과반인 데다 공화당의 이탈표까지 거론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후에는 하원이 가결한 탄핵 소추안을 상원에 송부하고 상원이 처리하는 순서인데요.

일단 송부하는 시점과 관련해 가결 후 즉시 보내는 방안과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100일 이후 등 일정 기간을 두고 보내는 방안이 민주당 내에서 거론돼왔습니다.

민주당 일인자인 펠로시 의장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요.

민주당 하원 이인자인 스테니 호이어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상원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공화당 상원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의 소집이 빨라야 19일이라고 한 만큼 당장에 상원에서 처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재임 기간 2번이나 탄핵 절차에 들어간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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