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등교확대에 과밀학급 가보니…"거리두기 불가능"

2021-06-05 18:1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 해소를 위해 교육 당국은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14일부터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되는데요.

과밀학급이 많은 학교들은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과밀학급 상황이 어떤지, 방준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이 한창입니다.

20평 남짓한 교실 끝까지 가득 찬 학생들, 다 합쳐 서른 명이 넘습니다.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이 복도에 쏟아져 나옵니다.

교실 안에서도, 밖에서도 거리두기를 지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진세 / 중학교 교사>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붙어 있게 되더라고요. 교사 몇명이 몇백명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게 사실상 어려움이 있지 않나…"

교실 안에 33개의 책상이 이렇게 최대한 널찍이 배치돼있습니다.

그런데 책상 간격을 재보면 1m가 채 되지 않습니다.

선택 과목을 듣기 위해 반을 옮겨 다니기도 합니다.

전체 학생의 2/3만 등교하지만, 급식 시간 운영은 빠듯합니다.

<백옥진 / 중학교 교사> "50~60분 안에 2개 학년이 다 식사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전면 등교 하면 1시간 반으로도 모자라지 않을까…"

지난해 기준 학생수가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은 전국 1만9,600여 곳에 달합니다.

학교 급별로는 중학교에, 시·도별로는 경기도에 가장 몰렸습니다.

여기에 국내에서 15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 허가를 받은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전면 등교를 앞두고 교원 단체들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정소영 / 전교조 대변인> "안전한 등교 수업과 학생들의 회복을 위해 우선 추진할 정책은 학급상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하는 것입니다. 학생 한 명에게 최소한의 공간을…"

교육부가 과밀학급 지원을 위해 올해 기간제 교원 2,200여명을 새로 투입했지만, 서울과 인천 등 7개 시·도에서 분반이 이뤄진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