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4분기 일낸다"…더 폭등한 대한전선, 왜?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2-16 17:26   수정 2020-12-16 17:26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 증시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박 기자, 오늘은 전선 관련주의 움직임 좋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LS는 전 거래일보다 4.96% 오른 74,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한전선 또한 9.57%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LS전선아시아와 일진전기 등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박 기자, LS와 LS전선아시아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건가요?
    LS전선이 LS전선아시아인가요?
    <기자>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던데요.
    LS전선은 2008년 지주사 체제를 갖췄거든요.
    LS전선은 LS의 비상장 계열사고요.
    따라서 LS전선에 투자하시려면 지주사인 LS를 사야 합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베트남 현지법인이 상장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시 이슈로 돌아와서요.
    박 기자, 오늘 전선주와 관련해 어떤 특정한 이슈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사실 전선주의 가격 상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업계 1위인 LS의 최근 주가 그래프인데요.
    꾸준히 올랐죠.
    <앵커>
    그렇네요. 무슨 이유인가요?
    <기자>
    복합적인데요.
    먼저, 4분기 실적이 굉장히 잘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LS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0%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어디에서 갑자기 이렇게 실적이 잘 나오는 건가요?
    <기자>
    구리 가격이 8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거든요.
    전도율을 높이기 위해 전기분해로 구리를 정련한 걸 `전기동`이라고 하는데요.
    LS전선은 전기동이 제조원가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자재의 값이 비싸지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구리 값이 얼마나 오르고 있는 거죠?
    <기자>
    판매 가격에 연동시키기 때문에 전기동 가격이 오르면 판매가도 비싸지는 구조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전기동은 톤당 7,785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3분기 평균 대비 20%가량 급등한 수준이고요.
    또 최근에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잖아요.
    중국이 건설과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구리 가격을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선주가 호황기에 접어드는 거군요.
    <기자>
    그렇죠.
    정리하자면 중국을 중심으로 구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이게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LS전선의 실적이 좋아진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요.
    세계적으로 그린 뉴딜이 추세잖아요.
    LS전선은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덴마크에 위치한 세계 1위 해상 풍력 업체와 5년간 초고압 해저케이블 우선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고요.
    미국, 영국, 대만 등에서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대감이 큰 만큼 주가도 많이 올랐거든요.
    지금이 고점 아닐까 우려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증권업계에선 현재 주가가 아직도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 차례 설명을 드렸죠.
    주가순자산비율, PBR로 따져봤을 때 1 이하인 경우는 주가가 기업가치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보거든요.
    현재 LS의 PBR은 0.6배 정도고요.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LS의 경우 호재가 만발하는 한편 주가는 아직 저평가됐다"라며 목표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습니다.
    <앵커>
    다른 증권사의 목표가도 알고 싶습니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목표가를 7만1천원에서 8만4천원으로 올렸고요.
    IBK투자증권도 5만5천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그런데 오늘 LS보다 주가 상승이 더 두드러졌던 회사는 대한전선이었습니다.
    구리 가격 상승, 그린 뉴딜 수혜 등 LS 주가 상승과 비슷한 이유로 해석해도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대한전선은 LS에 이어 국내 전선업계 2위입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보시면 되고요.
    대한전선은 그동안 심각한 재무위기에 빠졌었는데요.
    IMM 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후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IMM이 대한전선을 매각하려고 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회사 상황이 많이 좋아졌으니 자금을 회수하려는 거군요.
    누구한테 얼마에 팔릴 것 같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렸던 LS가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독과점 논란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고요.
    매각가도 협상을 통해 정해지겠죠?
    다만, 일단 유추해볼 수 있는 건 대한전선이 상장사인 만큼 주가가 일차적인 밸류에이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주가가 회사의 본질가치를 정확히 반영한다고 보긴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매각하려는 입장에서도 매각가를 올리기 위해 시장가를 근거로 들 거고요.
    업계에선 최근 대한전선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것도 이 이유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증권업계에선 매각 진행 상황이 구체적으로 나올 때까지는 한동안 주가도 기대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회사의 수급 비교도 궁금한데요?
    <기자>
    이번 달 수급을 정리해봤습니다.
    어제까지의 자료고요.
    보시다시피 LS전선은 기관이, 대한전선은 개인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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