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서울
      H
      8℃
      미세먼지 보통
    • 경기
      H
      8℃
      미세먼지 보통
    • 인천
      Y
      7℃
      미세먼지 보통
    • 광주
      R
      6℃
      미세먼지 좋음
    • 대전
      R
      6℃
      미세먼지 보통
    • 대구
      R
      5℃
      미세먼지 보통
    • 울산
      R
      6℃
      미세먼지 좋음
    • 부산
      R
      5℃
      미세먼지 좋음
    • 강원
      H
      7℃
      미세먼지 좋음
    • 충북
      H
      7℃
      미세먼지 보통
    • 충남
      R
      7℃
      미세먼지 보통
    • 전북
      R
      7℃
      미세먼지 보통
    • 전남
      R
      6℃
      미세먼지 좋음
    • 경북
      R
      5℃
      미세먼지 보통
    • 경남
      R
      6℃
      미세먼지 좋음
    • 제주
      R
      7℃
      미세먼지 좋음
    • 세종
      R
      7℃
      미세먼지 보통
2024-04-24 21:31 (수)
4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벼랑 끝 SK이노베이션, 소송 패배 후 행보는…주가 폭락에 막대한 합의금까지 ‘첩첩산중’
벼랑 끝 SK이노베이션, 소송 패배 후 행보는…주가 폭락에 막대한 합의금까지 ‘첩첩산중’
  • 이효정 기자 lhj@
  • 승인 2021.02.16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경제 = 이효정 기자]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2년 간 지속됐던 배터리 소송이 SK이노베이션의 ‘완패’로 결론이 나면서 주가 폭락에 막대한 합의금 지출까지 예상돼 ‘첩첩산중’인 모양새다.

◆ SK이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은 실질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유감”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승소 결정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가 명백히 확인됐다고 강조, SK이노베이션에 이에 상응하는 합의안을 제시하라고 압박했지만, SK이노베이션은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이 실질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아쉽다고 유감을 표명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해 “ITC가 SK이노베이션의 자사의 영업 비밀을 탈취해 연구개발, 생산, 시험, 수주, 마케팅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부정하게 사용해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인정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증거 인멸 등에 기반한 조기 패소 결정이 그대로 최종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을 향해 “이제라도 소송 상황을 왜곡해온 행위를 멈추고 ITC 최종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이에 부합하는 제안을 하라”며 “하루 빨리 소송을 마무리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ITC가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실질적으로 밝히지 못 해 아쉽다”며 “다만 ITC가 포드,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둔 것은 다행”이라는 입장문을 밝혔다.

◆ 바이든의 거부권 기다리나…“가능성은 굉장히 낮아”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포드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ITC는 포드에 4년 폭스바겐에 2년 동안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기간을 뒀다.

포드 최고경영자 짐 팔리도 11일 트위터를 통해 “공급업체인 두 회사의 합의는 궁극적으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노동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며 합의를 촉구했으나 SK이노베이션 측은 ITC의 결과를 뒤집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은 당장 미국 조지아 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진행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우려한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는 지난 12일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ITC의 분쟁 판정 결과를 뒤집어 달라고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ITC의 이번 결정은 SK의 2600개 청정에너지 일자리와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위험에 빠뜨린다”이라며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있는 26억 달러 규모의 SK이노베이션 공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TC의 결정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대통령이 60일의 검토 기간을 거쳐 정책적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검토 기간이 지나면 최종 결과가 확정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거부권이 행사 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라고 관측했다.

특허 침해가 아닌 영업 비밀 침해 건에 대해서 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전례도 없을뿐더러, ITC가 미국내 공장에서 공급하는 경우에 한해 ‘공익’을 들어 유예기간을 줬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공익을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하기가 애매모호해졌다는 것이다.

◆ “가장 현실적인 것은 조기합의”

업계는 향후 SK이노베이션의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아무래도 SK이노베이션 측에서 조기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배상금의 격차 때문에 합의를 원만하게 이루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측은 최근까지 2조 5000억원~3조원 가량을 요구했고, SK측은 자회사(SKIET)의 상장 지분 일부 제공을 포함해 1000억원대부터 5000~6000억원대를 제시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격차가 거의 2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막대한 합의금 격차를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막대한 양의 합의금 지출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주가까지 폭락했다. 지난 15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은 패소 영향으로 5.40%의 하락세를 보인 반면 LG화학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겹친 ‘악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오늘경제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