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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 동방신기 콘서트를 다녀와서…

입력 : 
2009-02-22 13:30:14
수정 : 
2009-02-23 17: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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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여 만에 열린 ‘동방신기 The 3rd Asia Tour Concert - Mirotic’. 1만 2000여명의 팬들의 함성소리 속에 새롭게 편곡된 ‘HEY!'로 화려한 막이 열렸다. 등장부터 무대 전체를 이용한 동선의 안배는 팬들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오프닝 곡에 이어 'SMP'로 연결된 웅장한 무대는 콘서트 장을 초반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멤버들의 개인 무대는 각각의 매력이 잘 발산된 무대였으며, 공연의 열기를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믹키유천의 ‘사랑안녕사랑’은 믹키유천 특유의 감미로움과 달콤함으로 팬들을 녹였다. 팬들과의 교감을 위한 그의 능청스러운 유머가 돋보이기도 했다.

영웅재중의 ‘그것만이 내 세상’은 아이돌이라는 타이틀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 다소 거친 무대였지만, 영웅재중의 보이스와 창법에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다. 아니, 영웅재중의 가창력과 매력에 흠뻑 빠질만했다.

최강창민가 선택한 ‘Upon this rock'은 한국에서는 ’소향‘이라는 가수가 부른 곡이다. 워낙 높은 음역대로 유명한 곡이었지만, 고음이 매력인 최강창민의 보이스와 장점이 잘 어우러진 무대였다.

유노윤호와 시아준수는 댄스 배틀의 형식으로 숨막히는 개인 무대를 펼쳤다. 그간 그들이 숨겨두었던 자작곡으로 펼쳐진 무대였던 만큼 자신들의 매력을 펼치기에는 부족함 없는 화려하고 인상적인 무대였다.

또한, 그간 ‘동방신기’가 자주 보여주었던 'hug'와 '풍선’을 새롭게 편곡해 공연했다. 세련되게 잘 편곡되어 그들의 또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좋은 시도였다.

‘반달’이라는 동요를 부르며 펼쳐진 와이어 쇼도 기억에 남는다. 동요를 부른 시도도 참신했지만, 멤버들의 개구진 와이어 쇼에도 불구하고 전혀 동요치 않고 진지하게 노래를 이어나가던 최강창민이 인상적이었다.

콘서트 막간에 등장하는 영상들은 각각의 곡들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로 만들어져 공연 내내 이후의 곡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각각의 무대가 훌륭했던 것에 비해 콘서트 전체적인 구성에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은 점은 팬으로서 다소 아쉬움도 남는다.

또한, 그들의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부각하기 위한 공연치고는 음향과 스크린 영상들이 아쉬웠다. 공연에 도움을 위한 스크린 영상이 지나치게 화려하고 현란해 콘서트를 관람하는데, 일부 곡에서는 방해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좁지 않은 공연장임을 배려한 조금 더 실용적인 화면 디자인과 안배가 아쉬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로 동방신기만의 매력이 너무나도 잘 드러난 콘서트였다. ‘동방신기’의 성장을 잘 보여주는 콘서트로 ‘한국 최고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음을 입증하는 콘서트이기도 했다.

벌써 세 번째를 맞은 동방신기의 아시아 투어가 시작되었다.

한국의 별을 넘어 '아시아의 별'로 지금보다 더 빛나는 동방신기, 그리고 그들의 콘서트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연예팀/ 객원기자=김세진(mbn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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