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국어 다소 쉬워…수학 가형 어렵고 나형 평이"

입력 2020-06-18 14:03 수정 2020-06-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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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들 “코로나19로 재학생과 졸업생 격차 고려해 출제한 듯”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3 수험생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6월 모의평가가 18일 전국에서 치러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치러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게 학원가의 공통된 평가다.

◇국어영역 "다소 쉬워" = 종로학원과 진학사, 대성학원은 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신유형이나 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돼 다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화법, 작문, 문법 영역 모두 쉬워 앞부분에서 수험생들이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소 어려운 문항으로는 특허 관련 법률 주제를 지문으로 출제한 독서 영역의 31번, 시를 출제한 문학 영역의 40번 등이 꼽혔다. 우 소장은 "40번 문항은 보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시문의 시어와 시구의 상징적 의미, 내포적 의미, 함축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풀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화법·작문 영역 8번이 신유형으로 다소 까다로웠다"며 "언어영역의 담화의 지시, 접속, 대용 표현을 출제한 11번 문제, 안긴문장의 문장 성분에 대한 13번 문제를 헷갈리기 쉬운 문제였다"고 짚었다.

문학, 독서 영역은 전반적으로 평이하다는 게 중론이다. 평가원에 따르면 국어 영역 EBS 연계율은 71.1%다. 진학사는 독서의 인문 '과거제와 개혁론', 사회 '지식 재산 보호를 위한 특허권', 문학의 현대시 '산상(山上)의 노래', 현대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고전소설 '전우치전'이 EBS 교재에서 연계됐다고 분석했다.

첫 교시 난이도가 평이한 데 대해 학원업계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고3 수험생 부담을 줄이려 한 의도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험생 부담을 줄이려고 했던 의도로 1차 해석된다"며 "EBS 체감 연계율이 높게 출제된 점으로 볼 때 (수능까지) 남은 기간 EBS 집중학습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조언했다.

◇수학영역 "가형 어렵고, 나형 쉬웠다" = 2교시 수학 영역은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어렵거나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우연철 소장은 “자연·이공계열 수험생이 택하는 가형이 다소 어렵게, 인문·사회계열에서 주로 반영하는 수학 나형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모평의 수학 영역은 교육과정 개편과 코로나19로 상반기에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기 어려웠던 점과 더불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반영된 신유형 문제도 출제돼 학생들이 패턴을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대표는 “가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나형은 지난해 유독 어렵게 출제된 데 비해서는 쉬웠다”고 봤다.

이어 "올해 수학은 가·나형 모두 지난해보다 수능 범위가 조정되는 첫 시험"이라며 "가형에서 기존 어려웠던 영역인 기하와 벡터 영역이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확률과 통계 영역이 중요해진 것으로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가형은 특히 평소 쉽게 출제되는 앞부분에서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출제됐다. 따라서 후반부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형의 경우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패턴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난도 문항은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문제가 출제되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체감 난이도는 평이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은 가형은 29번과 30번, 나형은 21번과 30번이 각각 꼽혔다. 준킬러문항으로는 18번 지수로그함수, 20번 등비급수, 27번 확률 문제가 언급됐다.

이영덕 소장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 들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로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모평에는 고3 재학생과 졸업생 등 총 48만3000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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