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지지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지지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미국 ‘블루웨이브’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2곳 모두 승리하면서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 다수 의석을 확보하는 ‘블루웨이브’가 실현됐다. 박빙 승부였지만 결국 공화당 상원 장악에 따른 균형보다 추가 부양을 내건 바이든 대통령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개인에게 2000달러(218만원) 현금을 지원하는 추가 부양책이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 조 바이든이 각종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약에서 강조했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친환경 정책 등으로 관련 업종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법인세 인상(21→28%)과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반독점규제 강화 등도 예정돼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 상승한 30829.40,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3748.14,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61% 하락한 1만2740.79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 유력 결정 이후 주요 IT기업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등 환경 기업 주가가 올랐다. 또 재정지출 확대를 골자로 한 바이든노믹스 정책이 취임 직후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시중 금리가 급등했다.

6일 종가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1.0338%로 2020년 3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1% 선을 넘어섰다.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에 그쳤지만 미국 재정수지 적자 확대 우려감이 커질 수 있어 추가 달러 약세 압력을 높일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 현실화로 당분간 업종별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빅테크기업들은 반독점법 규제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되며, 바이든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친환경 업종,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주,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에 따른 관련 업종은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같이 주식시장에서는 증세와 빅테크 규제 강화 우려가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조정론과 관련해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단기,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가 증시 악재가 아닌 이유는 추가 재정 부양책 확대로 상반기 중 미국 소비사이클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며 “블루웨이브를 등을 업고 시후변화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중심축으로 한 바이든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또 트럼프 행정부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보급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재닛 옐런 전 연준의장이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상황에서 확장적 부양책을 역행하는 증세카드는 조기 꺼내들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며 빅테크 규제 관련해서도 미국경제가 디지털 경제를 중심으로 반등하고 잇고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기술 패권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책을 실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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