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코스피의 최고가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50포인트(3.97%) 오른 3152.1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8.43포인트(0.28%) 오른 3,040.11에 개장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 장중 129.43포인트 상승한 3161.1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1조원이 넘는 매수세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대형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장중 최고치는 물론 종가 기준 최고치도 경신했다.

상승 폭은 지난해 3월 24일(127.51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은 1조643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이 하루에 1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해 11월 5일(1조1349억원)이후 약 두 달여만의 일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12억원, 1조144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8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조3388억원 순매수로, 총 1조290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은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5900원(7.12%) 급등하며 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만원을 터치하며 오르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현대차(19.42%), 카카오(035720)(7.83%), 네이버(035420)(7.77%), 삼성SDI(006400)(5.87%), LG화학(051910)(3.85%), SK하이닉스(000660)(2.60%) 등도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068270)(2.6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20%) 등도 상승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2.5%), 전기전자(5.8%), 서비스업(4.7%), 기계(3.1%) 등이 오름세를, 종이목재(1.80%), 통신업(1.40%)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7포인트(0.11%) 내린 987.7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79억원, 2223억원씩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홀로 2863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향후 기대 심리가 유입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개별 이슈로 대형주 강세가 주식시장의 상승을 끌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