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제 2막은 TV 밖으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5월 26일 06시 57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28일 막을 내린다. 유연석(왼쪽)과 전미도(가운데) 등 드라마 주역들이 뮤지컬 등 새로운 무대로 인기를 이어간다.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28일 막을 내린다. 유연석(왼쪽)과 전미도(가운데) 등 드라마 주역들이 뮤지컬 등 새로운 무대로 인기를 이어간다. 사진제공|tvN
■ 가수같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의사 선생님들의 주크박스 어디로?

전미도 6월말에 ‘어쩌면 해피엔딩’
유연석, 뮤지컬 ‘베르테르’ 캐스팅
곽선영 ‘렁스’ 문태유 ‘개와 고양이…’
드라마 인기만큼 러브콜도 줄이어


28일 마지막 회만 남겨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역들이 제2막을 펼친다. 전미도와 유연석 등 주조연들이 일찌감치 차기작을 정하고 뮤지컬과 연극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간다. 시청자들은 가을께 방송하는 시즌2를 벌써부터 기다리는가 하면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OST 등 인기의 주역들이 남긴 자취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 화제성 무대로 옮길 기회

극중 99학번 의대 동기인 안정원과 채송화를 각각 연기한 유연석과 전미도는 이달 초 드라마 촬영을 끝내자마자 뮤지컬 연습실로 향했다. 유연석은 8월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베르테르’에, 전미도는 6월30일 서울 종로구 예스24 스테이지에서 막을 올리는 ‘어쩌면 해피엔딩’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유연석은 2015년 ‘벽을 뚫는 남자’를 시작으로 ‘젠틀맨스 가이드’, ‘헤드윅’ 등 무대에 오르며 뮤지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왔다. ‘미도링’이란 애칭으로 불릴 만큼 뮤지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전미도는 올해 가을 시작할 시즌2 촬영 직전까지 뮤지컬에 집중할 계획이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정문성과는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다시 조우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얼굴을 알린 곽선영과 문태유도 각각 뮤지컬과 연극으로 돌아간다. 극중 조정석의 동생이자 정경호와 러브라인을 이룬 이익순 역의 곽선영은 9일부터 연극 ‘렁스’에 오르고 있다. 신경외과 레지던트인 문태유는 7월7일 개막하는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 ‘옛 노래’까지 살린 주역들

이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로는 숨겨 놓았던 가창 실력이 꼽힌다. 극중 직장인 밴드로 활약하는 설정을 위해 유연석과 채송화는 각각 드럼과 베이스를 배워 다양한 노래를 직접 연주했다. 뿐만 아니라 유연석은 삽입곡으로 쓰인 노래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전미도는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불러 각종 음원 차트까지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드라마 속 연기만 봤던 애시청자들은 노래를 부르는 이들의 모습을 TV 모니터를 넘어 ‘직관(직접 관람)’할 기회라며 뮤지컬 예매 정보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에 앞서 조정석은 쿨의 ‘아로하’를 불러 한 달 넘게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부활의 ‘론리 나잇’, 베이시스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동물원의 ‘시청앞 지하철 옆에서’ 등 1990년에서 2000년 초반까지 추억의 노래를 매회 한 곡씩 연주해 시청자들의 ‘주크박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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