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할돈 펀드투자 해볼까… 배당투자펀드 고려할만

  • 입력 2004년 7월 29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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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 김모씨(33)는 최근 은행을 찾았다가 잔뜩 실망만 하고 돌아왔다. 1년 만기 정기적금에 가입해 월 100만원씩 꼬박꼬박 예치하더라도 1년 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고작 21만6000원에 불과하다는 직원의 설명에 뒷걸음질친 것.

지난달 은행 정기적금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3%대로 떨어지면서 서민들의 은행통장이 더욱 가벼워지고 있다. 이자소득세(16.5%)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은행에 돈을 맡기면서 ‘예탁료’까지 부담하는 셈이 됐다.

은행 이자에 의지해 생활하는 노년층에게는 이 같은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더욱 부담이 된다. 이런 때는 안정성이 있으면서 3%대의 은행 적금상품보다 수익률도 훨씬 높은 증권 상품(펀드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마이너스 금리 탈출 전략=29일 펀드평가업체인 제로인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성장형 펀드(주식 편입비중 70% 초과)의 연간수익률은 4.97%, 안정형 펀드(주식 편입 비중 40% 이하)는 4.43%, 채권형 펀드는 4.76%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이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펀드 연간수익률은 6월 은행 정기예금(3.81%)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셈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자산 배분)를 조정하면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공격적인 투자자가 주식형 펀드에 자산의 80%, 채권형 펀드에 20% 등으로 나눠 투자했다면 28일 기준으로 3년간 누적수익률 44.28%를 얻을 수 있다.

거꾸로 자산 배분을 주식형 비중 20%, 채권형 80%로 조절했다면 3년간 누적수익률은 22.51%로 줄지만 안정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어떤 상품이 있나=배당투자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골라 투자한다. 시세차익과 함께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꼽힌다.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 비중이 50% 이하인 안정형, 주식 비중이 60% 이상인 성장형, 배당지수(KODI)를 따라가는 인덱스형 등으로 나뉜다. 투자 성향에 따라 가입하면 된다.

한국투자증권 김용구 선임연구원은 “올해 실적이 좋고 잉여 현금이 많아 기업들의 배당 여력이 높다”며 “배당 투자 펀드는 주가가 오르는 상승장에서는 일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보다 떨어지지만 주가의 변동성이 심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안정 추구형 펀드 상품
유형판매사상품명주요특징모집기간
ELS형대투증권대한투스타파생상품 투자신탁삼성전자-국민은행 주가연동8월 초순
제투증권CJ 투스타 11 파생펀드삼성전자-LG전자 주가연동상시판매
LG증권LG 닛케이 채권투자신탁일본지수연동, 원금보장8월 2일까지
기업은행파인 2스타 ELS펀드삼성전자-기업은행 주가연동8월 3일까지
은행금리+알파형대투증권클래스원스페셜혼합펀드연 7.2% 목표상시판매
미래에셋미래에셋ARF혼합펀드연 7.04% 목표상시판매
자료:각 업체

배당투자 펀드 수익률
유형판매사상품누적수익률(%)
주식 50%이하한국투신부자아빠디아트 혼합3.66(설정일 2004년 6월 15일)
LG투신LG배당주혼합13.00(2001년 1월 4일)
삼성투신삼성배당플러스309.50(2002년 9월 25일)
세이에셋세이고배당혼합7.80(2003년 3월 11일)
주식 60%이상세이에셋세이고배당19.30(2002년 4월 2일)
마이다스마이다스블루칩배당11.66(2002년 6월 13일)
배당지수인덱스형한국투신부자아빠배당인덱스11.78(2003년 8월 5일)
LG투신배당지수인덱스알파13.8(2003년 10월 6일 )
PCA투신PCA코디6.36(2003년 8월 27일 )
누적수익률은 설정일 이후 29일까지의 수익률. 자료:각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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