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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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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들이기'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기노조(IBEW) 행사에 참석, 공화당 후보로 내정된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하며 '친(親) 노조 대통령' 이미지를 한껏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활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례로 미국에 투자한 삼성을 거론하며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비하기도 했다. 전기노조는 지난해 일찌감치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2020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IBEW 덕분"이라며 "여러분들이 가장 먼저 나를 지지해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와 관련해 내 전임을 포함한 역대 정부는 실패를 거듭해 왔다"면서 자신의 정책으로 미국 제조업 부활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난 일화를 거론하며 "미국에 대한 투자 이유를 묻자 그는 미국이 세계 최고의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고,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의 전임과 그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의 트럼프 전 대통령 캐치프레이즈) 지지자들은 여기에 대해 매우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지만, 매주 그는 망할 것들만 지어댔다"면서 "내 전임은 또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보전을 약속했지만, 그는 연방 정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했고 부자들을 위한 2조 달러 감세를 자랑스러워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미국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미국인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대법원과 공화당의 반대에도 학자금 탕감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저택에 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신을 대비시키며 "나는 마러라고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대신, (나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 중산층의 눈으로 경제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나는 바로 여러분과 같은 눈으로 세계를 보고 있으며, 노동과 진실, 성실의 가치야말로 그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35년까지 완전한 클린 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기존 원전을 유지하고 폐쇄 원전을 재가동하는 한편 새로운 원전을 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좌파 성향임에도 국내에서 '탈원전'을 시도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국내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며 분명히 실패했음에도 여전히 국내 일부 좌파 단체는 원전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주요 노조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속속 표명하고 있다. 지난 1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확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철강노조(USW)도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철강 산업의 중심인 피츠버그 방문에 앞서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 3배 인상 방침을 전격 발표하기도 했다.

강달러와 중동 리스크가 겹치면서 업계 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반도체·자동차·해운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계는 수혜를 받지만, 원자재 부담이 큰 항공·철강 업계는 상황이 악화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달러는 통상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환차익으로 수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출기업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일 때 해외에서 1달러짜리 물건을 판매하면 1200원을 받는다. 하지만 환율이 1400원으로 상승하면 같은 물건이라도 200원을 더 받을 수 있다.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출기업은 달러 강세로 매 분기 수천억원∼조 단위의 환차익을 누렸다. 덕분에 경기침체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 자동차주도 증시 상황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나 기아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와 유사한 수출구조를 지닌 타이어 업체도 수혜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전력기기, 방산주, 조선주도 수혜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원자재 비용이나 유류비, 리스비 등 지출 부담이 커진 철강·항공의 주가 전망은 부정적이다. 특히 대한항공 등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 모두 달러로 거래하고 있어 강달러와 고유가의 영향이 실적과 주가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를 때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 역시 1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환율로 이자 비용까지 증가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1분기 성적이 스마트폰에서 갈릴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효과를 누린 반면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 부진에 타격을 입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4176억원, 영업이익은 1691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각 19.6%, 20.7%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갤럭시 S24 시리즈'가 효자 노릇을 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모바일용 적층 세라믹캐패시터(MLCC)와 같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갤럭시 S24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부품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LG이노텍은 수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매출 추정치는 4조4895억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9% 하락한 138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아이폰 출하량은 5010만대로 지난해보다 9.6% 감소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동기보다 7.8% 성장하는 가운데 아이폰은 뒤처졌다. 애플 부진에는 중국 시장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공공기관 내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조사결과 올해 첫 6주간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4% 떨어졌다. 같은 기간 화웨이 제품 판매는 64% 급증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프로맥스 모델에만 탑재하는 폴디드줌 등 고부가 제품 덕에 영업이익이 급락하지는 않지만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미소를 띨 전망이다. 석화 제품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5.3%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기구(OECD)가 예상했던 수치(각 4.6%·4.7%)보다 높았다. 부동산 침체는 지속되나 제조업·수출 분야에서 경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조사됐다. 중국 제조업 PMI가 50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기업 규모별 PMI는 △대기업(51.5) △중형기업(50.6) △소형기업(50.3) 등이다. 기업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PMI는 50을 넘으면 확장, 넘기지 못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내수 소비 확대로 경제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이구환신(구형 자동차·가전제품 등 소비재 신제품 교체) 정책 세부안도 공개했다. 중국은행연구원은 해당 정책으로 자동차·가전체품 신규 수요가 40조∼120조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석화업계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현지 정부 정책을 반기는 분위기다. 공급과잉과 유가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화에서 중국 수요가 늘면 한국 석화업계의 수출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석화 최대 수요처로 국내 업체 실적과 현지 경제가 직결되는 확률이 높다. 반면 일각에서는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2010년 48.8%에서 지난해 36.3%까지 급감했기 때문이다. 오는 2030년에는 30%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리는 삼성전자가 관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12단 HBM’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에 통용되는 8단 제품보다 성능을 끌어올린 이 제품으로 업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HBM 담당 김경륜 상무와 D램개발실 윤재윤 상무는 최근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 HBM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김 상무는 "초기 HBM 시장에서는 하드웨어의 범용성이 중요했지만, 미래에는 킬러 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성숙하면서 하드웨어 인프라가 서비스별로 최적화되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코어 다이(core die)는 단일화하고, 패키지와 베이스 다이 다변화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동 최적화의 필요성으로 인해 맞춤화 요구가 커질 것"이라며 "플랫폼화를 통해 공용 설계 부분을 극대화하고, 생태계 파트너 확대로 효율적으로 맞춤화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업체가 제품을 개별적으로 최적화해서는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의 혁신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업계의 공감대가 있다"며 "맞춤형 HBM은 AGI 시대를 여는 교두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어드밴스드 패키징(AVP) 등 종합 역량을 십분 발휘해 대응해 나갈 것이며 차세대 HBM 전담팀도 구성했다"며 "이는 업계에서 단시간에 따라올 수 없는 역량으로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36GB(기가바이트) 용량을 구현한 HBM3E 12H(High·12단 적층)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에 대해 윤 상무는 “HBM은 제품 세대별로 일정 이상의 두께를 넘어설 수 없어 많이 쌓을수록 코어다이의 두께는 얇아지게 된다”며 “그러다 보면 칩의 휘어짐이나 깨짐 현상으로 조립 난도가 높아지고 열저항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삼성전자는 어드밴스드 TC-NCF 기술을 통해 소재의 두께를 낮추고 칩 간격을 줄였고 동시에 신호 특성이 필요한 곳은 작은 범프를, 열 방출이 필요한 곳은 큰 범프를 목적에 맞게 적용했다”며 “이 덕분에 열특성을 강화하면서 수율도 극대화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범프란 칩 사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형성한 전도성 돌기를 말한다. 김 상무는 "36GB HBM3E 12H D램은 현재 시장의 주요 제품인 16GB HBM3 8H 대비 2.25배 큰 용량의 제품으로, 상용화되면 빠른 속도로 주류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기존보다 더 적은 수의 AI 서버로도 동일한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서비스할 수 있어 총소유비용(TCO)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이 때문에 고객의 기대는 매우 높다"고 했다.

지난 17일 삼성전자 창사이래 처음으로 노동조합 쟁의가 열렸다. 다만, 과거 양대 노총과 생산직 위주의 ‘빨간 조끼’로 대표되던 현장 투쟁과 달리 게릴라 문화행사, 익명 트럭 시위 등이 주를 이뤘다. 다만, 긴장감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 ‘공정한 보상’을 외치는 MZ세대·사무직 직원들의 불만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과 LG,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성과급 분쟁’을 두고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실적 부진 여파로 반도체(DS) 부문 초과이익성과급(OPI)이 0%로 책정되자 지난해 말 1만명이던 조합원 수가 석 달 새 배 넘게 급증했다. 여기엔 “임원들만 수천억원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 기류가 기름을 부었다. 삼성전자는 3년간 경영 실적에 따라 ‘임원 장기성과급’을 매년 나눠 지급하는데, 지난해 말 기준 지급액이 2616억원이었다. 이에 일반 직원들만 고통 분담을 강요받는다는 반발 여론이 고조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성과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기본급 약 870→362%)으로 줄자 직원 1700여명이 돈을 모아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일대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도 연봉의 30% 수준이던 성과급이 14%로 떨어지자 “지급 기준을 공개하라”며 서울 중구 한화빌딩 주변에서 트럭 시위를 했다. 서울 한화빌딩 근처에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임직원 일동'이라는 글자가 적힌 시위트럭이 나타났다. 해당 트럭에는 "한화솔루션 큐셀 경영진께 회사는 매해 반복되는 일방적 통보식 횡포를 멈춰주시고 직원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과 성과목표치 및 성과급 지급방식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번 트럭 시위는 지난해 성과급 액수에 불만을 품은 공장 현장직 직원들이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연봉의 14%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는데 전년 30%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노사의 성과급 갈등은 한층 복잡한 고차 방정식이 되고 있다. 성과급을 임금으로 봐야하는지를 놓고 다투는 노동 소송의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해상 전·현직 직원들은 사측을 상대로 “경영 성과급을 평균 임금으로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냈는데, 1·2심 법원은 모두 직원들 손을 들어줬다. 연내 대법원 판결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만약 대법원이 하급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하면 기업은 성과급만큼 퇴직금 등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인건비 증가를 피하려는 기업들이 매년 관례적으로 지급되던 성과급 성격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경영 실적이 좋을 때 많이 지급하고, 휘청거릴 때 대폭 줄이는 식이다.

허위문서 작성 고객자금 15억원 부당취득 기간제·파견직 식대·복리후생 차등 지급 "감독에도 사례 빈번…시스템·인식 바뀌어야"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일부 저축은행에서 횡령·비정규직 차별 행위가 적발돼 당국으로부터 제재와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에 일각에선 저축은행 내부통제와 조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해당 직원에 중징계를 부과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A 주임이 고객 자금 1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A 주임은 지난 2022년 4월~12월간 기업 대출 차주 10개사가 사업자금 인출을 요청한 적이 없음에도 자금집행요청서를 허위로 작성해 무전표 방식으로 대출금을 출금했다. 아울러 법인 고객 대출연계 수신계좌에 대해 차주 계좌 비밀번호를 미리 알아내 15억4100만원의 고객 자금을 횡령했다. 상호저축은행법 제37조의5에 의하면 상호저축은행의 임직원은 직무 관련 횡령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한국투자저축은행엔 기관경고와 과태료 2400만원을, 담당 임·직원엔 각각 주의적 경고와 견책을 내렸다. 비정규직 직원 차별 행위도 드러났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분기 △저축은행 26곳 △카드사 5곳 △신용정보사 4곳 등 비정규직 직원 고용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차별 여부 등을 감독한 결과 총 185건의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A 저축은행은 사무보조 정규직 직원에게는 월 20만원의 식대를, 같은 일을 하는 비정규직 기간제 직원에겐 15만원을 준 사실이 확인됐다. B 저축은행은 기업여신 담당 정규직 직원들에게 10만원의 생일축하금과 월 20만원의 자기계발비를 제공했지만, 정규직보다 하루 1시간 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에겐 해당 복리후생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한 법 위반 사항으로 판단됐다. 현행 기간제·파견법은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비교대상 근로자보다 임금·상여금·복리후생 등을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노동부는 해당 기업들에 고용 형태와 무관하게 동일한 업무를 하는 직원에게 동일한 복리후생 지원 제공을 권고했으며, 해당 기업들은 시정 지시를 완료했다. 아울러 노동부는 지난 12일 경제 6단체(△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실무자와 간담회를 갖고 주요 위반 사례를 배포하는 등 사업장 내부 문화 개선을 주문했다. 올 상반기 내 2차 감독도 이뤄질 계획이다. 일각에선 업계 내부통제와 문화 개선이 시급하단 지적이 제기됐다. 저축은행들은 개별사마다 내부통제를 위해 감사 부서를 두고 있고, 상호저축은행법상 횡령 행위가 금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보다 실효성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별 행위에 대해선 조직 구성원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뒷따른다. 특히 금융권은 타 기관보다 비교적 보수적인 내부 문화가 현재한 만큼 비정규직 차별이 노동법 위반사항이라는 인식이 부족함을 반증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도 시중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금융기관이 비정규직 직원을 차별한 행위가 60건 넘게 확인된 바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은 기업 대상 관련 감독을 진행하고 있고, 이번 감독에서 적발된 기업에는 근로 형태와 무관하게 식대·교통비 등을 동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하라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차우가 심화되지 않도록 평등한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 '친근한 보험' 마케팅 총력전 새로운 CI 신기술 접목 통해 '이미지 제고' "브랜딩 갖춘 보험사, 경쟁 우위 점할것"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최근 보험사에 '브랜딩'이 유행하고 있다. 보험의 정체성을 보다 쉽게 소비자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광고는 물론 기업이미지(CI)나 이벤트 등을 열며 보험의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롯손해보험은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기술 품은 삶'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새 CI는 캐롯손보가 지향하는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졌다. 캐롯손보는 현재 '퍼마일 자동차보험'이나 '스위치형 보험'과 같은 기술·데이터 중심 디지털보험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새로운 CI는 모바일앱 아이콘으로 활용되는 심볼들을 조합해 데이터와 기술 혁신의 확장이라는 상징성을 새겨넣었다. 삼성화재는 신규 광고 '보이는 보험'을 선보였다. 해당 광고는 차보험 가입고객이 자동차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보험서비스를 통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 삼성화재는 보험 혜택을 시각화하는 데 집중했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이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든 삼성화재가 나타나 문제를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상을 지켜주는 보험의 역할을 축약해서 알려준 셈이다. KB라이프는 지난해 1월부터 '라이프를 나름답게' 브랜드 론칭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윤여정 배우의 과거와 현재를 담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딥러닝과 디에이징 기술을 광고에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이를 통해 KB라이프는 인생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명보험의 가치와 KB라이프생명의 지향점을 나타냈다. 해당 광고는 지난해 12월 열린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에서 테크테인먼트 부문 대상을, 지난 3월에는 한국광고학회의 제31회 올해의 광고상 테크 부문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30일부터 김지원 배우를 모델로 신규 브랜드 캠페인 '시작에 힘을 더하다' 광고를 공개했다. 다양한 여성적 배역을 통해 여성특화보험사를 지향하는 한화손보만의 브랜드 가치를 표현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달 KB손보는 천하장사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 방송인과 이전부터 KB손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를 조합한 '만기오면 연아만나자' 광고를 공개했다. 보험 만기를 알려주고 이를 관리·정리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광고로 보험 만기에 대한 가입자의 관심을 환기했다. 현재 보험사들이 광고와 캠페인 등에 잇따라 뛰어드는 이유는 보험이 가진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목적이 크다. 아직은 생소한 보험의 이용 방법이나 신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의 가입을 유도하는 세련된 방식으로 보험을 알린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보험이 가진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는 순기능도 가져오고 있다. 아직은 보험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보험을 보다 재미있고 쉽게 알려줘 심리적인 가입 문턱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신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광고의 측면에서 바라봤다면, 지금은 종체적인 브랜딩 차원에서 광고홍보가 주목되고 있다"며 "AI나 디지털 등 신기술을 조합하거나 모델을 앞세워 보험을 알리는 모든 활동이 브랜딩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가 지향하는 서비스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순기능이 있다"며 "향후에도 전문적인 브랜딩 전략을 가진 보험사가 보다 신상품이나 브랜드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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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가GO! 기자가 간다 "산업안전 시작부터 끝까지"…3M의 '안전 진심'을 보다

1톤·3.5톤 트럭에 교구재 실고 전국 현장서 '로드쇼' 건설 등 전국 산업 현장 年 150여곳 이상 직접 찾아 "좋은 제품 공급 뿐 아니라 제대로 사용하는 안전 문화 확산"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수익 창출도 중요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제대로 된 보호구를 착용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좋은 제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에서 직접 무상으로 교육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건설현장에서 착용할 수 있는 개인 보호구를 설명하던 김정민 한국3M(한국쓰리엠) 브랜드커뮤니케이션스 매니저는 부드럽지만 진지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포스트잇과 접착제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3M은 소비재 뿐 아니라 △건축자재 △개인안전보호구 △공구·장비 △의료용제품 △자동차 부품 △첨단소재 △코팅제 △헬스케어 등 6만개가 넘는 제품군을 연구·판매중이다. 보유한 특허수는 12만9620개에 달한다.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개인 보호구를 제조하는 업체는 많다. 그러나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올바른 착용법까지 무상으로 직접 교육하는 업체는 드물다. 건설 근로자들을 위해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고 싶다는 3M의 노력을 직접 살펴봤다. 호흡·청력 보호구 '밀착도 검사' 필수…올바른 착용법 배워야 4일 <아시아타임즈> 는 온·오프라인으로 종횡무진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3M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한국 3M 동탄 고객기술연구소로 향했다. 봄을 알리는 벚꽃 사이로 보이는 3M의 빨간 로고가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왔다. 기술 연구소 답게 입구에서는 철저한 보안검사가 진행됐다. 핸드폰 카메라에는 촬영 방지 스티커가 부착됐고 취재 허가 서류에 사인을 하고 나서야 연구소 곳곳을 촬영할 수 있었다. 오전부터 빗방울이 치더니 결국 비가 거세게 쏟아졌다. 궂은 날씨에도 관계자들은 미소를 띄며 '우천 시에는 건설 현장에서 더욱 안전 사고 예방을 해야한다'며 앞으로 보게 될 다양한 교육 내용에 대해 사전 설명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보호구 시연에 앞서 연구소 1층에 위치한 이순신 회의실에서 지난 5년간 3M이 전국 방방곡곡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며 전개한 '개인 보호구 안전 교육'과 '추락 안전 교육'을 안내받았다. 3M은 1톤과 3.5톤 차량을 각각 개조해 제품 전시는 물론 착용 시연과 체험까지 각 산업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로드쇼'를 실시하고 있다.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 1년에 적으면 100회, 많으면 150회 이상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중이다. 교육 대상은 일반 근로자 뿐 아니라 현장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들이며 교육 비용은 대부분 무상이다. 1톤 차량에는 △호흡보호구 △청력보호구 △보안경 △용접면 △보호장갑 △추락방지 보호구 등의 개인보호구가 진열된다. 교육대상자들은 3M 전문 강사와 함께 진열된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체험하며 올바른 착용법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된다. 건설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호흡보호구'의 경우 살이 빠지거나 찌는 등의 체중 변화에 따라 얼굴 윤곽이 달라져 제대로 밀착되고 있는지 '밀착도 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번거롭고 숨이 턱 막히는 불편함에 착용 자체에만 의의를 두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로드쇼 현장에서 '마스크 핏 캠페인'을 통해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을 꼭 시연한다고 한다. 전묘빈 한국3M 산업안전사업팀 책임연구원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이 안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업장 예산이나 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요인들 때문에 개인보호구는 근로자분들의 최후의 보루"라며 "분진 등의 유해물질이 눈에 보이는 현장의 경우 보호구를 잘 착용하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육을 통해 많은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력보호구 역시 밀착이 중요하다. 기초 공사시 발파작업이나 건물 마감 작업 등을 할 때 밀착되지 않은 청력보호구를 사용하면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하면 영구적 청력손실로 이어져 산재에 해당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한국에서는 밀착도 검사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올바르게 착용하는 습관이 필수다. 최근에는 기술이 좋아져 이어플러그형에서 덮개형, 전자형까지 다양한 보호구가 출시됐다. 직접 착용하면 어떤 느낌일지 고객기술센터에서 '전자 감응형 귀덮개'를 체험해 봤다. 보호구는 귀가 완전히 덮히는 헤드폰 모양이었다. 착용을 하자 약간의 백색소음과 함께 주변 말 소리가 오히려 또렷하게 들렸다. 전묘빈 책임연구원이 실험을 위해 왼쪽 귀 바로 옆에서 박수를 '짝!' 쳤다. 주변 관계자들이 '엄마야' 하고 놀랄 정도의 소리였지만 귀덮개를 착용하고 있는 당사자는 대화 중 가볍게 맞장구 치는 정도의 박수소리로 들렸다. 강신재 한국3M 산업안전사업팀 과장은 "귀덮개의 경우 과보호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간헐적인 소음과 망치 등 큰 소리는 차단하고 일반 대화는 다 들려 현장에서 소통하며 일할 수 있는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건설업 사망자 303명…추락예방 문의 매년 늘어 최근 문의량이 늘고 있는 안전교육이 뭔지 묻자 '추락예방'이라는 답변이 바로 나왔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경우보다 2m~5m 의 낮은 높이에서 추락사 하는 비중이 통계적으로 매우 높다고 한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말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각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584건이다. 산업 재해로 운명을 달리한 근로자는 총 598명이다. 그 중 건설업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297건으로 전체 50.9%에 달하며 사망자수는 303명으로 전체 50.7%를 차지한다. 특히 추락·끼임·부딪힘 등 3대 기본 안전수칙을 미준수해 벌어지는 사고 비중은 여전히 높다. 지난해 건설현장 사망자 중 추락사한 비중은 60.1%, 부딪힘은 9.9%, 끼임은 2.6%로 전체 사망 요인의 72.6%에 달한다. 3M은 3.5톤 차량에 교구재를 실은 컨테이너를 얹어 '추락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컨테이너는 유압시스템을 이용해 현장에서 자동으로 바닥에 내려지고 펼쳐진다. 비가 거세게 와 준비해 둔 차량을 다 체험해 볼 순 없었지만 내부를 살펴보니 수직, 수평 추락방지 체험이 가능하도록 알차게 구성된 모습이었다. 3M은 추락 방지를 위해 A~D까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A는 앵커리지(Anchorage)를 뜻하며 추락방지시스템을 안전하게 부착할 수 있는 지점을 말한다. 안전그네(Body support)를 뜻하는 B는 작업자에게 주어지는 추락 방지 보호구다. 커넥터(Connectors)인 C는 안전그네와 앵커를 연결하는 죔줄과 안전블럭 등의 장비를 뜻한다. 추락(Descent)를 의미하는 D는 추락한 작업자 구조에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연결된 장비를 이용해 위에서 부터 들어올리는 구조작업을 뜻한다. 최근에는 사다리 추락사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산업현장에 있는 7m 고정식 사다리에는 '사다리 울'이라는 반원처럼 생긴 케이지를 설치해야 하지만 추락시 케이지에 부딪히며 떨어져 사고로 이어진다. 이민준 한국3M 산업안전사업팀 과장은 "사다리 상하부에 브라켓과 와이어 등을 설치해 근로자가 와이어에 의존하며 근무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추락사고가 줄어들 것"이라며 "건설 뿐 아니라 화학 중공업 등 사다리 근무가 많은 사업장에서 수직 추락방지 시스템 교육 문의가 매년 1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추락안전 교육 문의에 3M은 지난 2022년 7월 울산 울주군에 '태영H&S 추락방지 트레이닝센터'를 개설했다. 한번에 많은 인원을 오랜 시간 교육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이 센터에서는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2박 3일까지 추락안전 교육이 이어진다. 현재는 울산 산업단지에 속한 기업 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도 기차 등을 이용해 방문하고 있다. 김정민 한국3M 브랜드커뮤니케이션스 매니저는 "3M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작업자 분들이 안전하게 귀가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좋은 제품을 공급할 뿐 아니라 제품을 제대로 쓸 수 있게 해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웨비나와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무료 강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안전문화가 더욱 강화되는 산업현장이 될 수 있도록 3M도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서민금융 '비상' 난처한 금융당국…"점검 또 점검"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지원 점검회의' 주재 정책금융 강화…금융권에 "취약층 지원 당부" 불법 사금융 제재 언급도 …"공동 대응 강화"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최근 서민금융 지원에 다시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취약계층 금융지원 상황 점검에 나섰다. 취약계층에 자금을 지원하던 제2금융권이 대출에 소극적인 입장이 되면서 혹시하고 불법 사금융 이용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금융권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다시 한번 나서야 한다는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로 서민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금융당국에서 이자환급과 복지지원시스템 구축, 신용사면 등 민생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 취약계층은 필요한 자금을 금융권으로부터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점검회의에 참석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 현황과 사례를 공유하고 이들을 위한 자금공급 확대를 독려하겠다고 시사했다. 특히 불법 사금융이나 불법 채권추심에 대해 모르고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적극 홍보를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민금융지원제도와 채무자대리인·소송지원제도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러한 노력을 금융당국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현장의견에 대해 "금융권과 우수대부업자들이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중저신용자 자금공급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조치 사항에 대해 관계기관과 점검할 것"이라고 화답하고 금융권과 함께 상황을 들여다보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금융위가 서민금융에 대한 관심 제고를 촉구한 배경은 최근 제2금융권의 소극적인 대출 공급과 맞물려 있다. 중저신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제2금융권의 건전성과 수익이 급전직하하면서 대출이 제대로 나가지 않는 형국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실제 대출에 가장 소극적인 곳은 중저신용자 차주가 많이 모인 카드업계와 저축은행이다. 우선 카드업계는 카드론 잔액이 4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대출을 빌리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신용카드만 있으면 대출을 빌릴 수 있는 편리한 공급 구조 덕분에 수요가 빠르게 모이는 경향이 크다. 이에 주요 카드사들은 금리를 높이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주요 카드사 아홉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농협카드)의 지난달 카드론 잔액은 39조4743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넘게 불어난 모습을 나타냈다. 카드론 금리도 지난달 12.99~15.58% 수준을 형성하면서 연 10% 이상의 고금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금리를 높게 설정하는 배경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공급을 조절하겠다는 심리적인 이유가 크다. 적용되는 금리가 높으면 상환능력이 부족한 서민 입장에서 쉽사리 대출을 빌리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고금리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저축은행은 아예 대출 문턱을 닫아거는 상황이다. 최근 수익성도 악화됐고, 최근 부실차주 상생 차원에서 연체채권 매각 채널이 늘면서 대출채권을 잇따라 조절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저축은행 총자산은 전년보다 12조원이나 줄어든 12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감소액 중 11조원은 대출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 중에서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로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보험업계 약관대출 잔액은 71조원으로 전분기(70조원)대비 1조원, 전년동기(68조원)에 비해서는 3조원이 늘었다. 약관대출이 '불황형 대출'로도 일컫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전을 빌리려는 움직임이 담보대출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서민금융 부문에서 위기설이 감지되면서 금융당국은 불법 사금융의 발호 가능성에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점검회의에서 김소영 부위원장도 "불법 사금융 등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혼란을 틈탄 범죄 발생 가능성을 경계했다. 금융위는 불법 사금융 발생 가능성에 대해 관계기관과 연계해 피해 방지를 위한 유의사항을 홍보하고 불법대부계약 무효화 소송도 활성화하는 등 직접적 제재방안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불법금융투자와 보이스피싱 광고에 대한 차단과 단속도 추진하고, 채무자대리지원 사업은 올해 12억5500만원을 투입해 피해우려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채무자 관계자에도 불법채권추심에 대응해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시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제2금융권 등에서 일어나는 서민금융 문제와 관련해 금융당국에서 상당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적극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제2금융권의 여건이 좋지 않아 금융권을 직접 압박하기보다 정책금융과 제도보완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로 서민들이 고통을 받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직접 대안을 내놨다는 해석이 적절하다"며 "특히 불법 사금융 문제에 대한 대응을 통해 서민금융 정상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은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AT가 만난 사람들

부산 강서구 ‘4선도전’ 김도읍, ‘지역개발’VS'개발지연‘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이자 선거구 분구로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강서구. 이번에는 단독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에 출마한 현 지역구 3선과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의장인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그는 “상대후보가 자신의 의정보고서를 열심히 공부한 것 같다. 단편적 개발이 중요한게 아니라 전체적인 개발 진행계획과 그림을 이해해야한다. 이미 시행중인 수질개선 사업을 공약에 넣어버리면 어떡하느냐?”며 일침을 가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가 실시된 4월5일 부산 강서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아시아타임즈에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에 “일할 기회를 달라는 요구는 말이 안된다. 강서구는 도시가 계획에 따라 완성되는 중이다. 시행중인 국가주도 사업규모만해도 36조를 넘어섰다.”며 “강서구의 국회의원은 경험쌓는 자리가 아니라 현안 사업을 지체 없이 잘 처리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증명하는 자리, 중단없는 강서발전을 이룰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비판했다. 그는 변성완 후보의 역량에 대해서는 “오거돈 부산시장 시절 성비위로 권한을 대행하던시절 어이없는 행정과 실무로 인해 하단-녹산선 사업을 지연시켜 지역발전을 막아놓고 토론회 때 문제제기하니 아무런 답도 하지 못했다”며 “수질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를 설득해 서낙동강, 평강천, 맥도강 등 수질개선사업 예산을 확보했고, 대저수문사업 예산도 확보했는데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공약을 내기보다 도시계획전문가로서 명확한 비전과 함께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전혀 고민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 했다.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역임한 그는 “국회도서관에서 젊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독서를 하며 주말을 보내는 모습에 정말 보람을 느낀다”며 “제가 열심히 일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덕분이다. 공보물을 보시면 우리동네가 어떻게 얼마나 변하는지 알 수 있다. 강서구가 키운 김도읍과 주민들이 함께 변화시킬 강서구를 기대하시라 ”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선거구 분구과정에서 북구을과 강서구 양 지역구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왜 상대적으로 어려운 강서구에 출마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저는 유불리에 대한 것은 잘 모르겠고 재임기간의 성과로 주민들에게 평가를 받자는 마음으로 강서구에 출마하게 되었다. 국회의원이라는 무거운 자리는 성과를 내야하는 자리고 성과의 크기는 책임의 크기”라며 “지금 부산의 균형발전정책으로 강서발전이 곧 부산의 제2의 도약을 선도하기에, 그리고 제 친구들과 부모형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니 당연히 출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변성완 후보와 공약이 유사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변후보가 제 국회의정보고서를 많이 공부하신 것 같다. 그리고 제가 유치하고 예산을 확보한 사업들이 연속적인 사업이라 이를 참고해 공약을 만드신 것 같다. 지금 당장 강서구 현안사업이 36조 5000억원에 달한다. 한해 두해 사업이 아니니 상대후보가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좀 더 고민하지 않아 아쉽다. Q. 본인이 상대후보와 차별화 포인트는? -의정경험과 경륜이 중요하다. 하나 물꼬를 트면 다음에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인사이트, 한쪽이 개발되면 다른 쪽에 생길 부작용을 걱정하고 예측하는 그런 경륜과 지역에 도랑하나 파더라도 예산이 들어가는데 그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의정경험에서 변후보와 확실한 차별화된다고 본다. Q. 강서구는 섬인데, 명지국제신도시·에코델타시티(EDC) 등 도시 교통망에 대한 대책은? -주민들의 불편을 잘 이해하고 고민해서 만든 것이 교통망 확충공약을 발표했다. EDC 진출입도로, 공항로간 연결도로, 에코델타시티IC설치 등 단기대책부터 중장기대책까지 주민들께 공약설명을 드렸고 신공항에서 들어오는 도로 노선과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개통 등 주민들의 불편사항 해결을 위해 많은 시간 주민들과 의견교환을 진행했다. Q.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사전투표, 본투표 모두 국민들의 신성한 권리입니다. 주민모두가 투표에 참여하시면 강서구가 더욱 발전합니다. 많은 성원에 감사드리고 더 많은 지지를 부탁합니다.

“강아지애(愛) 진심”… 유은일 강아지숲 펀슈머사업부 부서장

"'강아지숲'을 아시나요." 강아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는 애견인들도 한 번 들러보면, "내 사랑이 부족했구나"하고 느낀다는 '강아지숲' 국내 최대규모의 반려견 테마파크인 강아지숲이 올해 5월 개관 1주년을 맞는다. 강아지숲은 '강아지가 말하는 숲'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강원도 춘천시 4만5000평 청정 대지에 조성된 강아지숲은 반려견과 반려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전시 및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강아지숲 운영진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진심을 담아 강아지숲을 만들었는지 '유은일 강아지숲 펀슈머사업부 부장'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유은일 부서장과의 일문일답.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기억에 남는 스토리가 있다면. 강아지숲의 아주 특별한 손님이 있는데, 바로 지역 유기견 보호소 ‘티구니 하우스’ 소장님과 봉사자들 그리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유기견 친구들이다. 보호자의 보살핌을 못받는 강아지들에게 강아지숲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지역의 제도권 밖에 있는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보게 됐고, 그 중 인근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친구들을 특별한 손님으로 맞이하게 됐다. 그 날이 2023년 3월, ‘세계 강아지의 날’ 이었는데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유기견 10마리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강아지숲을 방문해 함께 뛰어놀고 노즈워크 활동도 하면서 강아지숲 카페 ’겨울’의 강아지 음료인 ‘아지라떼’까지 맛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후에 그 보호소에 임직원들이 유기견 봉사를 갔는데 강아지숲을 방문했던 10마리의 유기견 친구들이 그날 모두 가족을 찾아 입양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큰 감동과 보람을 느끼게 됐다. 이 일이 계기가 돼어 매년 ‘국제 강아지의 날’에 유기견 친구들을 특별한 손님으로 초청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반려견이 스트레스 없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방대한 규모다. 가장 자랑하고 싶은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가장 자랑하고 싶은 시설은 두 가지인데, ‘강아지숲 동산’과 ‘강아지숲 박물관’이다. 강아지숲 동산은 이곳을 아는 분들이 가장 사랑해주시는 장소인데, 우리 강아지숲 오프리시(반려견이 줄을 착용하지 않는 상태) 운동장 중 가장 넓고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곳이다. 면적이 약 4만5000㎡(약1300평)로 많은 강아지들이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는 면적이라 특히 대형견 보호자들이 정말 좋아하신다. 또 도그스포츠 국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규격으로, 매년 상반기 ‘KDDN’이라는 디스크도그(강아지가 원반을 물어오는 스포츠) 대회와 하반기 ‘KAO’라는 ‘어질리티(강아지가 장애물을 넘는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강아지숲 박물관은 내가 가장 아끼고 자랑하고 싶은 장소다. 우리나라 어디를 둘러보아도 반려견 놀이시설로 즐기는 시설만 있을 뿐, 우리 반려견 문화의 현주소와 문제점, 그리고 문화인식 개선을 하고자 고민하는 상설시설은 없다. 우리 모두에게 이러한 곳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게 돼 강아지 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것이다. 강아지숲에서 꼭 박물관 전시실을 한 번씩 방문하셔서 올바른 반려문화 형성을 위해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 -시즌마다 다채로운 이벤트 및 캠페인/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라인 프로그램 오픈 계획은? 아무래도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심이 되고, 강아지숲 자체가 현장을 즐기기 위한 시설이다 보니 현장 중심의 행사와 콘텐츠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 온라인 프로그램은 2023년 네이처풀을 오픈하면서, 전문가인 권혁호 수의사를 초대해서 반려견이 물놀이를 하다가 걸릴 수 있는 일사병과 물 중독의 위험성, 예방 및 대처법을 알려드리는 정보영상을 제작해 SNS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올해 여름에도 영상을 오픈해 안전한 물놀이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반려견 보호자들이 실생활에 중요하지만 몰랐던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지속적으로 오픈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프로그램 중 ‘키즈활동지’가 눈길을 끈다. 참여 후 아이들 인식 변화가 눈에 띄는지? 작년부터 어린이 체험학습 단체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방문했던 어린이들이 강아지숲 박물관을 관람하고 키즈 활동지를 체험한 후 가장 큰 변화는 ‘처음 보는 강아지에게 함부로 인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박물관 투어를 진행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강아지는 소중한 생명체다’라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시선에서는 강아지가 자칫 ‘움직이는 예쁜 인형’으로 보일 수 있고 그러다보니 강아지를 함부로 만지거나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발생해 개물림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키즈활동지를 포함한 강아지숲 어린이 방문 프로그램 전 과정을 통해 ‘강아지 뿐만 아니라 모든 반려동물은 두려움을 느끼고 감정이 있는 소중한 생명체’라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 있다. 또 중점을 두는 부분이 ‘반려견은 우리와 친근한 친구’라는 것인데, 이것은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강아지숲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반려견과 공존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반려견 국내 최대 테마파크지만, 접근성이 다소 아쉽다. 평균 이용객과 반려견 수는 얼마나 되는가? 접근성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수도권에 만들어 달라는 고객들의 애정 담긴 후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반려견 동반 여행지들이 도심보다는 외곽에 있다는 점이 어느 정도 고객님들의 인식에 반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용객 현황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2023년 그랜드 오픈부터는 단체 관람객의 증가와 수영장 개장 효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강아지숲은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아지숲은 민간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 사업장으로 양질의 시설과 콘텐츠를 관람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올바른 반려문화 개선을 통한 사회 기여의 지속성을 위해 수익성을 달성해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강아지숲 박물관의 기획 의도와 어떤 점에 초점을 맞췄는지. 강아지숲 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1종 전문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재까지 반려견을 주제로 한 유일의 박물관이다. 반려견과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라고 하면 흔히 견종이나 역사, 기타 미술품을 위주로 한 박물관을 쉽게 생각할 텐데 강아지숲 박물관도 기획 단계에서 이 부분에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자칫하면 아무런 의미 없는 전시로 구성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말이다. 해외의 박물관 형식은 애초에 벤치마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백지 위에서 박물관의 주제를 고민했고, 많은 고민을 거쳐 생각해 낸 것이 위에서 말씀드린 ‘관계’를 주제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으로 맥락을 잡게 됐다. 그래서 전시 타이틀은 ‘개와 인간의 아름다운 관계’이다. 전시실은 총 3개의 전시실로 구성했으며 1전시실 ‘서로 기대는 사이’에서는 반려견이 사람에게 어떻게 특별한 존재가 됐는지를, 2전시실 ‘서로 통하는 사이’에서는 반려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얼마나 우리와 다른지를, 3전시실 ‘함께 걸어가는 사이’에서는 반려견과 사람이 이 세상에 공존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조형물과 패널, 영상과 인터렉티브 미디어를 활용해서 관람객이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만들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전시 관람을 영상과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체험을 통해 흥미까지 더해져 팬데믹 이후 증가한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 이용객들은 너무 넓어 어떻게 활용할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다. 대표 장소들을 잘 활 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규모를 미리 예측하지 못한 후 방문해서 비슷한 의견을 주셨다. 네이처풀은 제한된 구역이고 예약제로 운영돼 비교적 이용이 용이한 반면, 기타 구역은 너무 넓고 이용시설과 콘텐츠가 다양해 홈페이지와 현장 배부되는 가이드맵을 활용해서 강아지의 특성에 맞추어 동선을 미리 계획하시는게 좋다. -강아지숲은 전문인력과 강아지훈련교육도 진행 중인데 어떤 커리큘럼을 진행하는지. 강아지숲은 프로그램 운영과 도그스포츠 보급을 위해 근무하는 트레이너가 있다. 그러나 현재는 강아지숲 도그스포츠 파트너견의 트레이닝과 양육 외에 훈련사 배출교육은 진행하지 않는다. 지금 도그스포츠 전문 교육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주로 해외 유명 전문가를 초청해서 프라이빗 레슨 및 그룹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일반 반려견 훈련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되면 강아지숲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알리도록 하겠다. 많은 보호자와 강아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설과 콘텐츠를 꾸준히 준비해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의 강아지숲으로 발전해 나가겠다.

현장에서

잠룡 최대 빅매치 분당 갑·을…"재건축 공약 판가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진행 갑 이광재 vs 안철수 4선 도전 을 김병욱 vs 김은혜 경쟁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을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갑·을 모두 여야 후보들이 재건축을 공략으로 맞붙으면서 투표 당일까지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분당갑은 과거 대선에 출마한 중진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대표적인 친노 좌장격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으면서 차기 대권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격전지로 부상한 곳이다.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마련된 정자1동 제4투표소 입구는 투표를 하기 위한 유권자들로 짧은 줄이 만들어졌다. 직원들은 차례로 시민들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투표장 안으로 안내했으며 투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질서있게 진행됐다.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은 10명 남짓했고 그마저도 신속하게 줄어들었다. 걸어서 3분 거리에 정자1동 제5투표소(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와 정자1동 제5투표소(늘푸른고등학교)가 마련돼 시민들이 한 곳에 몰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영향도 한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6일 치러진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오후 12시 기준 경기 성남 분당구 투표율은 19.8%로 전국 투표율인 53.4%를 크게 하회했다. 총 선거인은 39만7092명, 투표자 수(잠정)은 7만8502명이다. 분당갑에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다. 두 후보자 모두 4선에 도전하며 1기 신도시 공통 숙원인 '재건축' 공약을 내세웠다. 이광재 후보는 △선도지구 확대 △고도제한 완화 △주민 분담금 축소 △탄천 개발 등을 제시했다. 안철수 후보는 △선도지구 다수 지정 △개발제한구역 부분 해제로 이주단지 조성 △단독·다세대주택 규제 완화 △서현 공공주택 사업 주거-일자리 공존 명품지구 추진 등을 약속했다. 유사한 재건축 공약만큼이나 여론조사 결과 역시 접전이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 분당갑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 지지율은 49%, 안 후보는 43%로 집계됐다. 격차는 단 6% 포인트(p)에 불과했다. 분당을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자로 나섰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후보는 '분당 리빌딩'을 내세우며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복합문화체육단지로 진행 △법원부지-대기업 본사 유치 △잡월드 여유부지 대규모 개발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로 지하화 등을 약속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은혜 후보는 '분당 업그레이드'를 선언하며 △분당마이스 조성 사업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지하화와 해당 구간의 미래첨단벨트 조성 △정자역 마을 활성화 △오리역세권 복합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4%p에 불과했다. 김병욱 후보 지지율은 46%, 김은혜 후보는 42%로 집계됐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분당을 이끌 새 지도자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 특히 선거가 후보자들 간의 분쟁으로 얼룩져 아쉽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A씨(70대)는 "제일 중요한 건 국가 안정"이라며 "정치인들이 거짓말이나 도둑질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자를 데리고 온 B씨(60대)는 "매번 선거가 지저분한 것 같아 아쉽다"며 "후보자들이 서로 헐뜯고 싸우지 않고 국민이 마음 편히 살 수 있게 보호해줄 수 있는 믿음직한 국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가 인하와 청년 복지에 대한 염원도 이어졌다. 주부 C씨(70대)는 "요즘 과일값도 그렇고 뿌리채소도 너무 비싸서 물가가 오르는 걸 잡아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학생 D씨(20대)는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젊은 청년들이 취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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