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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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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블레이드 '론칭 기념 미디어 Q&A'가 26일 여의도 TWO IFC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태 스텔라 블레이드 디렉터,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가 참석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궁금증 해소의 시간을 가졌다 .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에는 기자들과 인플루언서들로 자리를 가득 채웠다. 한 기자는 "게임을 4회차, 80시간 이상 플레이했다"고 게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벨 디자인으로 초보 게이머들도 학습하면서 적응해 갈 수 있도록 설계한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론칭 기념 Q&A'의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언차티드 같은 레벨 디자인이 훌륭한 게임 타이틀을 참조하기도 하고, 저희가 스스로 연구해 나가면서 개척해 나갔다"며 "특히 버티컬에 대한 설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찬반이 많이 갈리는 노란색 페인트를 적극 활용해 콘솔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길을 찾기 쉽게 할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세 가지의 엔딩이 후속작을 암시하고 있는데 차기작 내지는 DLC를 계획 중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김 대표는 "타이틀에 집중해야 할때인 만큼 아직 DLC나 이후 후속작은 아직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스텔라 블레이드를 더 즐겁고 쾌적하게 하기 위해 보완해 나가 궁극적으로 완벽하게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사랑해 준다면 이후 환영할 만한 것들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액션못지 않게 탐험하는 재미도 일품이다.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레일건, 근거리 공격의 블레이드 등 다양한 무기를 도입해 게임의 재미 요소를 더했다. '이런 요소들의 비중을 어떻게 유지하려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선형적으로 진행되면서 숨겨진 노트가 있고 그것을 탐험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같은 방식의 플레이를 지속하다 보니 템포가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래서 여러 가지 타협을 할 수 있는 오픈 필드를 제공했고, 추가 무기를 개발하다 원거리 무기가 플레이를 중간에 환기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느껴 배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에서 최초로 도전하는 콘솔게임임에도 프레임 드랍이나 버그 등 최적화와 플레인 값이 우수하다는 평가도 많았다.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는 "시프트업의 첫 3D 게임이지만 스태프들 모두 3D 게임 제작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콘솔 개발은 처음이라 소니 측과 협업을 통해 게임의 퀄리티를 올리는 QA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적으로 엔진 개선이나 리소스 최적화 관련 부분을 위해 계속 신경 썼고 액션 게임이다 보니 프레임이라는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개발했고 그 부분을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좋은 평가만 있었던 건 아니다. "특정 스토리 부분에서 결말을 유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김 대표는 "많은 부분을 말로 설명해 더 납득가게 할 수 있었지만 템포를 위해 게임 플레이를 중심으로 이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토리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불친절한 게임이 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게임을 마치고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그 게임의 스토리가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런 경우 게임을 잘못 즐겼냐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니다. 그래서 그 중간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김형태 대표는 도박에 성공 확률을 목표로 자칫 회사가 무너질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음에도 어려움을 뚫고 지금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콘솔 분야에 진출하고 싶은 많은 중소 개발사들에게 김 대표는 "성공 못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언제나 시대를 바꿔왔던 건 기존 것을 따라 했던 게임이 아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새로운 시도를 새로운 플랫폼에서 기술과 함께 자리 잡아줬을 때 또 다른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물론 게임 개발에 큰돈이 들어가는 만큼 강조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리티가 있고, 유저들을 새롭게 해줄 무언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는 "자식을 키우는 심정으로 만들었다. 나중에 '만났을 때 재밌게 즐겼다', '마음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으면 기쁠 것 같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또한 김형태 디렉터는 "한국 게임을 사랑하고 그 시장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과 따스함이 느껴졌다"며 "이 게임은 절대적으로 유저들을 위해 제작됐다. 당신을 위한 게임이다. 부디 재밌게 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아가 1분기 3조4000억원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기아가 올해 1분기 매출액 26조2129억원, 영업이익 3조4257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9.2% 각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13.1%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1분기 국내에서 13만7871대, 해외에서 62만2644대 등 76만51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는 증가했으나 전기차 판매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기아 관계자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증가),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판매는 북미와 유럽에서는 판매량을 증가했지만, 인도, 아프리카·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 모델 노후화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인해 판매가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은 판매 대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와 RV 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6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개선된 76.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0.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와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3조425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3.1%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달성했던 최대 영업이익률 13%를 경신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41.2%(전년 동기 32%), 서유럽 40.9%(전년 동기 36%), 미국 15.8%(전년 동기 14%)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실물경기 부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추정손실액 전년 말대비 53% 증가 고금리·고물가에 서민경제 휘청 업계 차주 상환능력 심사 고도화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고물가 장기화로 고객의 빚 상환능력이 저조해지면서 지난해 카드사들의 추정손실 규모가 7800억원에 육박했다. 업계는 차주의 상환능력 심사를 고도화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2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업카드사 8곳(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의 추정손실여신은 총 7794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5085억2300만원)대비 53.26% 증가한 수준이다. 추정손실여신은 고객이 금융사에 대출 등을 했지만 사실상 갚지 못하는 상태의 여신을 말한다. 금융사 대출은 건전성에 따라 △정상(회수 가능) △요주의(1~3개월 연체) △고정(3개월 이상 연체) △회수의문(채권 회수에 위험 발생) △추정손실(회수 불가능) 총 다섯 단계로 나뉘는데 추정손실은 이중 최하 단계에 속한다. 이처럼 추정손실이 늘어난 건 최근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고객들이 대출 후 갚을 능력이 떨어진 영향으로 해석됐다. 특히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인 '비소비 지출(세금·의료보험·이자)'이 늘었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3년도 4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8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6%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이자비용이 20% 늘었는데 이는 고금리의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문제는 추정손실이 카드사 성장에 발목을 잡는단 점이다. 카드사는 추정손실의 전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야 하는데 이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업계는 차주의 상환능력을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고객 연체이력을 삭제해주는 '신용사면'이 시행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단 것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좋은 취지로 도입되는 정책이지만 카드사로서는 장단기 연체 기록 삭제로 고객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어렵게 된 점이 연체율 증가 등 리스크 관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차주의 연체 상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대안정보 활용을 지원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최근 '카드론 차주 선별 시스템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신규 고객의 △카드론 대상자 선정·한도 재설정 △차주 금융데이터 분석 △금융자산 모니터링 개선이 주요 골자다. 기존 시스템만으로 차주 상환능력을 파악하고 금리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왔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카드사들은 차주의 신용등급으로 카드 발급과 대출 심사를 해왔지만, 등급제가 폐지되고 신설된 신용점수제로 심사를 이어가기엔 실질적인 판단에 한계가 있단 설명이다. 실제 카드사들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신용카드사의 올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 6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플러스를 나타내면 대출금리를 낮추거나 한도를 확대하는 등 대출 태도 완화를, 마이너스는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대출 문턱 강화를 의미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에 따라 소득이 불안정해져 대출을 갚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카드사는 추정손실 등 연체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며 손실흡수능력을 키우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유관기관과 함께 다음 달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안을 공개하고 최종 의견수렴을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후 내달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해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자율공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여는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주재로 코스닥 상장기업 10곳을 대상으로 '성장기업 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기업, 중견기업에 이은 세 번째 상장기업 간담회다. 고영, 리노공업, 메가스터디교육, 알테오젠,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오테크닉스, 클래시스, 푸른저축은행, HK이노엔, HLB 등 10곳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시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성장 사다리 체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본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주주환원 뿐만 아니라 스케일업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코스닥 상장기업 특성이 반영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자율적 참여에 공감하고, 코스닥시장의 특성과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코스닥 기업들은 "기업 밸류업 관련 계획수립·이행 여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 필요하다"며 "코스닥기업 특성을 고려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시 다양한 성장성 지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에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이후 목표 미달성에 따른 공시위반 우려 등 기업부담 경감이 필요하다"며 "코스닥 상장기업의 밸류업 노력에 대한 외국인·기관투자자의 관심과 투자를 유도해 안정적인 투자기반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공시책임자·담당자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와 함께 마련하고, 중소기업 대상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영문번역 서비스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 중 우수·희망기업을 중심으로 홍보지원을 위한 거래소·유관기관 공동 기업설명회(IR)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290단대 9세대 V낸드를 내놓았다. '더블 스택'을 적용한 제품으로 스택은 낸드 경쟁력의 중요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스택은 정보 저장 공간인 '셀'의 단수 묶음 단위로, 스택을 최소화하면서 단수를 높게 쌓으려면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삼성전자는 현존 최고층 낸드를 더블 스택 방식으로 양산하게 되면서 기술적 선두 자리를 거머쥘 수 있게 된 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양산하고 있는 모든 낸드 제품에 더블 스택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이때 스택은 낸드 맨 위와 맨 아래에 있는 셀의 묶음을 뜻한다. 묶음이 하나면 싱글 스택, 둘이면 더블 스택, 셋이면 트리플 스택이다. 예컨대 236단 낸드를 더블 스택으로 만든다는 것은 118단 두 개의 셀 묶음을 위아래로 연결한다는 의미다. 셀을 안정적으로 많이 쌓을 수록 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모든 기업이 사활을 거는 부분이기도 하다. 과거 낸드는 미세공정 기술을 이용해 셀을 수평으로 더 많이 배열하는 방식을 적용해 용량을 키웠다. 이를 2D 낸드라고 부른다. 그러나 미세공정 한계 등으로 제한된 면적 안에 셀을 옆으로 많이 배열하는 작업이 어려워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셀을 위로 쌓는 3D 낸드가 탄생했다. 셀을 위로 쌓은 뒤 각층의 셀에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최상단부터 바닥까지 관통하는 구멍인 ‘채널 홀’을 뚫어 전자가 이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단수가 증가할 수록 채널 홀을 뚫으며 상층부와 하층부에 구멍 크기가 달라지는 등 공정 오류가 발생한다. 불량품이 늘고 수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술적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은 셀을 나눠 채널 홀을 만든 뒤 이를 합치는 더블 스택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은 60~70단대 낸드부터 이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128단까지 싱글 스택을 유지하다가 176단부터 더블 스택을 적용했다. 스택이 늘어나면 추가 공정이 필요해 비용과 시간이 늘어난다. 생산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진 시대인 만큼 적은 스택으로 한 번에 얼마나 많이 쌓을 수 있느냐가 차별점으로 꼽힌다. 특히 낸드는 D램과 달리 경쟁업체가 많아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290단 낸드를 양산한 것으로 여러 의미를 보여준다. 이는 삼성전자가 한 번에 140∼150단까지 적층할 수 있다는 뜻인데, 이론상 300단까지도 더블 스택으로 구현이 가능한 셈이다. SK하이닉스과 마이크론도 이전까지는 더블 스택으로 처리했으나 300단 이상부터는 '트리플 스택' 활용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원 스택 격차에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원 스택 층수가 각각 140단, 120단이라고 계산하면 트리플 스택 도입 시 420단과 360단으로 차이가 벌어진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삼성전자 우위가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그간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의 낸드 경쟁력이 SK하이닉스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가 트리플 스택 방식을 적용하는 업계 최고층 321단 낸드 샘플을 공개하면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300단대에 임박한 제품을 더블 스택으로 만들면서 기술 리더십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 역시 다음 세대 제품인 10세대 V낸드는 트리플 스택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300단대부터는 트리플 스택 구조가 보편화할 전망인 만큼 하나의 스택 안에 얼마나 더 많은 셀을 쌓느냐 하는 밀집도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스택을 최소화하면서 400단, 500단 이상 등 얼마나 더 많이 적층을 할 수 있느냐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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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가GO! 기자가 간다 "산업안전 시작부터 끝까지"…3M의 '안전 진심'을 보다

1톤·3.5톤 트럭에 교구재 실고 전국 현장서 '로드쇼' 건설 등 전국 산업 현장 年 150여곳 이상 직접 찾아 "좋은 제품 공급 뿐 아니라 제대로 사용하는 안전 문화 확산"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수익 창출도 중요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제대로 된 보호구를 착용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좋은 제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에서 직접 무상으로 교육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건설현장에서 착용할 수 있는 개인 보호구를 설명하던 김정민 한국3M(한국쓰리엠) 브랜드커뮤니케이션스 매니저는 부드럽지만 진지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포스트잇과 접착제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3M은 소비재 뿐 아니라 △건축자재 △개인안전보호구 △공구·장비 △의료용제품 △자동차 부품 △첨단소재 △코팅제 △헬스케어 등 6만개가 넘는 제품군을 연구·판매중이다. 보유한 특허수는 12만9620개에 달한다.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개인 보호구를 제조하는 업체는 많다. 그러나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올바른 착용법까지 무상으로 직접 교육하는 업체는 드물다. 건설 근로자들을 위해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고 싶다는 3M의 노력을 직접 살펴봤다. 호흡·청력 보호구 '밀착도 검사' 필수…올바른 착용법 배워야 4일 <아시아타임즈> 는 온·오프라인으로 종횡무진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3M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한국 3M 동탄 고객기술연구소로 향했다. 봄을 알리는 벚꽃 사이로 보이는 3M의 빨간 로고가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왔다. 기술 연구소 답게 입구에서는 철저한 보안검사가 진행됐다. 핸드폰 카메라에는 촬영 방지 스티커가 부착됐고 취재 허가 서류에 사인을 하고 나서야 연구소 곳곳을 촬영할 수 있었다. 오전부터 빗방울이 치더니 결국 비가 거세게 쏟아졌다. 궂은 날씨에도 관계자들은 미소를 띄며 '우천 시에는 건설 현장에서 더욱 안전 사고 예방을 해야한다'며 앞으로 보게 될 다양한 교육 내용에 대해 사전 설명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보호구 시연에 앞서 연구소 1층에 위치한 이순신 회의실에서 지난 5년간 3M이 전국 방방곡곡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며 전개한 '개인 보호구 안전 교육'과 '추락 안전 교육'을 안내받았다. 3M은 1톤과 3.5톤 차량을 각각 개조해 제품 전시는 물론 착용 시연과 체험까지 각 산업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로드쇼'를 실시하고 있다.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 1년에 적으면 100회, 많으면 150회 이상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중이다. 교육 대상은 일반 근로자 뿐 아니라 현장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들이며 교육 비용은 대부분 무상이다. 1톤 차량에는 △호흡보호구 △청력보호구 △보안경 △용접면 △보호장갑 △추락방지 보호구 등의 개인보호구가 진열된다. 교육대상자들은 3M 전문 강사와 함께 진열된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체험하며 올바른 착용법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된다. 건설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호흡보호구'의 경우 살이 빠지거나 찌는 등의 체중 변화에 따라 얼굴 윤곽이 달라져 제대로 밀착되고 있는지 '밀착도 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번거롭고 숨이 턱 막히는 불편함에 착용 자체에만 의의를 두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로드쇼 현장에서 '마스크 핏 캠페인'을 통해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을 꼭 시연한다고 한다. 전묘빈 한국3M 산업안전사업팀 책임연구원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이 안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업장 예산이나 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요인들 때문에 개인보호구는 근로자분들의 최후의 보루"라며 "분진 등의 유해물질이 눈에 보이는 현장의 경우 보호구를 잘 착용하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육을 통해 많은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력보호구 역시 밀착이 중요하다. 기초 공사시 발파작업이나 건물 마감 작업 등을 할 때 밀착되지 않은 청력보호구를 사용하면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하면 영구적 청력손실로 이어져 산재에 해당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한국에서는 밀착도 검사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올바르게 착용하는 습관이 필수다. 최근에는 기술이 좋아져 이어플러그형에서 덮개형, 전자형까지 다양한 보호구가 출시됐다. 직접 착용하면 어떤 느낌일지 고객기술센터에서 '전자 감응형 귀덮개'를 체험해 봤다. 보호구는 귀가 완전히 덮히는 헤드폰 모양이었다. 착용을 하자 약간의 백색소음과 함께 주변 말 소리가 오히려 또렷하게 들렸다. 전묘빈 책임연구원이 실험을 위해 왼쪽 귀 바로 옆에서 박수를 '짝!' 쳤다. 주변 관계자들이 '엄마야' 하고 놀랄 정도의 소리였지만 귀덮개를 착용하고 있는 당사자는 대화 중 가볍게 맞장구 치는 정도의 박수소리로 들렸다. 강신재 한국3M 산업안전사업팀 과장은 "귀덮개의 경우 과보호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간헐적인 소음과 망치 등 큰 소리는 차단하고 일반 대화는 다 들려 현장에서 소통하며 일할 수 있는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건설업 사망자 303명…추락예방 문의 매년 늘어 최근 문의량이 늘고 있는 안전교육이 뭔지 묻자 '추락예방'이라는 답변이 바로 나왔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경우보다 2m~5m 의 낮은 높이에서 추락사 하는 비중이 통계적으로 매우 높다고 한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말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각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584건이다. 산업 재해로 운명을 달리한 근로자는 총 598명이다. 그 중 건설업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297건으로 전체 50.9%에 달하며 사망자수는 303명으로 전체 50.7%를 차지한다. 특히 추락·끼임·부딪힘 등 3대 기본 안전수칙을 미준수해 벌어지는 사고 비중은 여전히 높다. 지난해 건설현장 사망자 중 추락사한 비중은 60.1%, 부딪힘은 9.9%, 끼임은 2.6%로 전체 사망 요인의 72.6%에 달한다. 3M은 3.5톤 차량에 교구재를 실은 컨테이너를 얹어 '추락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컨테이너는 유압시스템을 이용해 현장에서 자동으로 바닥에 내려지고 펼쳐진다. 비가 거세게 와 준비해 둔 차량을 다 체험해 볼 순 없었지만 내부를 살펴보니 수직, 수평 추락방지 체험이 가능하도록 알차게 구성된 모습이었다. 3M은 추락 방지를 위해 A~D까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A는 앵커리지(Anchorage)를 뜻하며 추락방지시스템을 안전하게 부착할 수 있는 지점을 말한다. 안전그네(Body support)를 뜻하는 B는 작업자에게 주어지는 추락 방지 보호구다. 커넥터(Connectors)인 C는 안전그네와 앵커를 연결하는 죔줄과 안전블럭 등의 장비를 뜻한다. 추락(Descent)를 의미하는 D는 추락한 작업자 구조에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연결된 장비를 이용해 위에서 부터 들어올리는 구조작업을 뜻한다. 최근에는 사다리 추락사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산업현장에 있는 7m 고정식 사다리에는 '사다리 울'이라는 반원처럼 생긴 케이지를 설치해야 하지만 추락시 케이지에 부딪히며 떨어져 사고로 이어진다. 이민준 한국3M 산업안전사업팀 과장은 "사다리 상하부에 브라켓과 와이어 등을 설치해 근로자가 와이어에 의존하며 근무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추락사고가 줄어들 것"이라며 "건설 뿐 아니라 화학 중공업 등 사다리 근무가 많은 사업장에서 수직 추락방지 시스템 교육 문의가 매년 1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추락안전 교육 문의에 3M은 지난 2022년 7월 울산 울주군에 '태영H&S 추락방지 트레이닝센터'를 개설했다. 한번에 많은 인원을 오랜 시간 교육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이 센터에서는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2박 3일까지 추락안전 교육이 이어진다. 현재는 울산 산업단지에 속한 기업 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도 기차 등을 이용해 방문하고 있다. 김정민 한국3M 브랜드커뮤니케이션스 매니저는 "3M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작업자 분들이 안전하게 귀가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좋은 제품을 공급할 뿐 아니라 제품을 제대로 쓸 수 있게 해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웨비나와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무료 강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안전문화가 더욱 강화되는 산업현장이 될 수 있도록 3M도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서민금융 '비상' 난처한 금융당국…"점검 또 점검"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지원 점검회의' 주재 정책금융 강화…금융권에 "취약층 지원 당부" 불법 사금융 제재 언급도 …"공동 대응 강화"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최근 서민금융 지원에 다시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취약계층 금융지원 상황 점검에 나섰다. 취약계층에 자금을 지원하던 제2금융권이 대출에 소극적인 입장이 되면서 혹시하고 불법 사금융 이용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금융권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다시 한번 나서야 한다는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로 서민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금융당국에서 이자환급과 복지지원시스템 구축, 신용사면 등 민생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 취약계층은 필요한 자금을 금융권으로부터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점검회의에 참석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 현황과 사례를 공유하고 이들을 위한 자금공급 확대를 독려하겠다고 시사했다. 특히 불법 사금융이나 불법 채권추심에 대해 모르고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적극 홍보를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민금융지원제도와 채무자대리인·소송지원제도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러한 노력을 금융당국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현장의견에 대해 "금융권과 우수대부업자들이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중저신용자 자금공급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조치 사항에 대해 관계기관과 점검할 것"이라고 화답하고 금융권과 함께 상황을 들여다보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금융위가 서민금융에 대한 관심 제고를 촉구한 배경은 최근 제2금융권의 소극적인 대출 공급과 맞물려 있다. 중저신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제2금융권의 건전성과 수익이 급전직하하면서 대출이 제대로 나가지 않는 형국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실제 대출에 가장 소극적인 곳은 중저신용자 차주가 많이 모인 카드업계와 저축은행이다. 우선 카드업계는 카드론 잔액이 4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대출을 빌리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신용카드만 있으면 대출을 빌릴 수 있는 편리한 공급 구조 덕분에 수요가 빠르게 모이는 경향이 크다. 이에 주요 카드사들은 금리를 높이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주요 카드사 아홉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농협카드)의 지난달 카드론 잔액은 39조4743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넘게 불어난 모습을 나타냈다. 카드론 금리도 지난달 12.99~15.58% 수준을 형성하면서 연 10% 이상의 고금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금리를 높게 설정하는 배경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공급을 조절하겠다는 심리적인 이유가 크다. 적용되는 금리가 높으면 상환능력이 부족한 서민 입장에서 쉽사리 대출을 빌리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고금리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저축은행은 아예 대출 문턱을 닫아거는 상황이다. 최근 수익성도 악화됐고, 최근 부실차주 상생 차원에서 연체채권 매각 채널이 늘면서 대출채권을 잇따라 조절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저축은행 총자산은 전년보다 12조원이나 줄어든 12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감소액 중 11조원은 대출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 중에서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로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보험업계 약관대출 잔액은 71조원으로 전분기(70조원)대비 1조원, 전년동기(68조원)에 비해서는 3조원이 늘었다. 약관대출이 '불황형 대출'로도 일컫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전을 빌리려는 움직임이 담보대출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서민금융 부문에서 위기설이 감지되면서 금융당국은 불법 사금융의 발호 가능성에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점검회의에서 김소영 부위원장도 "불법 사금융 등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혼란을 틈탄 범죄 발생 가능성을 경계했다. 금융위는 불법 사금융 발생 가능성에 대해 관계기관과 연계해 피해 방지를 위한 유의사항을 홍보하고 불법대부계약 무효화 소송도 활성화하는 등 직접적 제재방안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불법금융투자와 보이스피싱 광고에 대한 차단과 단속도 추진하고, 채무자대리지원 사업은 올해 12억5500만원을 투입해 피해우려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채무자 관계자에도 불법채권추심에 대응해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시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제2금융권 등에서 일어나는 서민금융 문제와 관련해 금융당국에서 상당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적극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제2금융권의 여건이 좋지 않아 금융권을 직접 압박하기보다 정책금융과 제도보완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로 서민들이 고통을 받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직접 대안을 내놨다는 해석이 적절하다"며 "특히 불법 사금융 문제에 대한 대응을 통해 서민금융 정상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은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AT가 만난 사람들

부산 강서구 ‘4선도전’ 김도읍, ‘지역개발’VS'개발지연‘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이자 선거구 분구로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강서구. 이번에는 단독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에 출마한 현 지역구 3선과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의장인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그는 “상대후보가 자신의 의정보고서를 열심히 공부한 것 같다. 단편적 개발이 중요한게 아니라 전체적인 개발 진행계획과 그림을 이해해야한다. 이미 시행중인 수질개선 사업을 공약에 넣어버리면 어떡하느냐?”며 일침을 가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가 실시된 4월5일 부산 강서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아시아타임즈에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에 “일할 기회를 달라는 요구는 말이 안된다. 강서구는 도시가 계획에 따라 완성되는 중이다. 시행중인 국가주도 사업규모만해도 36조를 넘어섰다.”며 “강서구의 국회의원은 경험쌓는 자리가 아니라 현안 사업을 지체 없이 잘 처리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증명하는 자리, 중단없는 강서발전을 이룰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비판했다. 그는 변성완 후보의 역량에 대해서는 “오거돈 부산시장 시절 성비위로 권한을 대행하던시절 어이없는 행정과 실무로 인해 하단-녹산선 사업을 지연시켜 지역발전을 막아놓고 토론회 때 문제제기하니 아무런 답도 하지 못했다”며 “수질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를 설득해 서낙동강, 평강천, 맥도강 등 수질개선사업 예산을 확보했고, 대저수문사업 예산도 확보했는데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공약을 내기보다 도시계획전문가로서 명확한 비전과 함께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전혀 고민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 했다.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역임한 그는 “국회도서관에서 젊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독서를 하며 주말을 보내는 모습에 정말 보람을 느낀다”며 “제가 열심히 일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덕분이다. 공보물을 보시면 우리동네가 어떻게 얼마나 변하는지 알 수 있다. 강서구가 키운 김도읍과 주민들이 함께 변화시킬 강서구를 기대하시라 ”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선거구 분구과정에서 북구을과 강서구 양 지역구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왜 상대적으로 어려운 강서구에 출마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저는 유불리에 대한 것은 잘 모르겠고 재임기간의 성과로 주민들에게 평가를 받자는 마음으로 강서구에 출마하게 되었다. 국회의원이라는 무거운 자리는 성과를 내야하는 자리고 성과의 크기는 책임의 크기”라며 “지금 부산의 균형발전정책으로 강서발전이 곧 부산의 제2의 도약을 선도하기에, 그리고 제 친구들과 부모형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니 당연히 출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변성완 후보와 공약이 유사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변후보가 제 국회의정보고서를 많이 공부하신 것 같다. 그리고 제가 유치하고 예산을 확보한 사업들이 연속적인 사업이라 이를 참고해 공약을 만드신 것 같다. 지금 당장 강서구 현안사업이 36조 5000억원에 달한다. 한해 두해 사업이 아니니 상대후보가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좀 더 고민하지 않아 아쉽다. Q. 본인이 상대후보와 차별화 포인트는? -의정경험과 경륜이 중요하다. 하나 물꼬를 트면 다음에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인사이트, 한쪽이 개발되면 다른 쪽에 생길 부작용을 걱정하고 예측하는 그런 경륜과 지역에 도랑하나 파더라도 예산이 들어가는데 그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의정경험에서 변후보와 확실한 차별화된다고 본다. Q. 강서구는 섬인데, 명지국제신도시·에코델타시티(EDC) 등 도시 교통망에 대한 대책은? -주민들의 불편을 잘 이해하고 고민해서 만든 것이 교통망 확충공약을 발표했다. EDC 진출입도로, 공항로간 연결도로, 에코델타시티IC설치 등 단기대책부터 중장기대책까지 주민들께 공약설명을 드렸고 신공항에서 들어오는 도로 노선과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개통 등 주민들의 불편사항 해결을 위해 많은 시간 주민들과 의견교환을 진행했다. Q.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사전투표, 본투표 모두 국민들의 신성한 권리입니다. 주민모두가 투표에 참여하시면 강서구가 더욱 발전합니다. 많은 성원에 감사드리고 더 많은 지지를 부탁합니다.

“강아지애(愛) 진심”… 유은일 강아지숲 펀슈머사업부 부서장

"'강아지숲'을 아시나요." 강아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는 애견인들도 한 번 들러보면, "내 사랑이 부족했구나"하고 느낀다는 '강아지숲' 국내 최대규모의 반려견 테마파크인 강아지숲이 올해 5월 개관 1주년을 맞는다. 강아지숲은 '강아지가 말하는 숲'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강원도 춘천시 4만5000평 청정 대지에 조성된 강아지숲은 반려견과 반려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전시 및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강아지숲 운영진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진심을 담아 강아지숲을 만들었는지 '유은일 강아지숲 펀슈머사업부 부장'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유은일 부서장과의 일문일답.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기억에 남는 스토리가 있다면. 강아지숲의 아주 특별한 손님이 있는데, 바로 지역 유기견 보호소 ‘티구니 하우스’ 소장님과 봉사자들 그리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유기견 친구들이다. 보호자의 보살핌을 못받는 강아지들에게 강아지숲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지역의 제도권 밖에 있는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보게 됐고, 그 중 인근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친구들을 특별한 손님으로 맞이하게 됐다. 그 날이 2023년 3월, ‘세계 강아지의 날’ 이었는데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유기견 10마리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강아지숲을 방문해 함께 뛰어놀고 노즈워크 활동도 하면서 강아지숲 카페 ’겨울’의 강아지 음료인 ‘아지라떼’까지 맛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후에 그 보호소에 임직원들이 유기견 봉사를 갔는데 강아지숲을 방문했던 10마리의 유기견 친구들이 그날 모두 가족을 찾아 입양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큰 감동과 보람을 느끼게 됐다. 이 일이 계기가 돼어 매년 ‘국제 강아지의 날’에 유기견 친구들을 특별한 손님으로 초청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반려견이 스트레스 없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방대한 규모다. 가장 자랑하고 싶은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가장 자랑하고 싶은 시설은 두 가지인데, ‘강아지숲 동산’과 ‘강아지숲 박물관’이다. 강아지숲 동산은 이곳을 아는 분들이 가장 사랑해주시는 장소인데, 우리 강아지숲 오프리시(반려견이 줄을 착용하지 않는 상태) 운동장 중 가장 넓고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곳이다. 면적이 약 4만5000㎡(약1300평)로 많은 강아지들이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는 면적이라 특히 대형견 보호자들이 정말 좋아하신다. 또 도그스포츠 국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규격으로, 매년 상반기 ‘KDDN’이라는 디스크도그(강아지가 원반을 물어오는 스포츠) 대회와 하반기 ‘KAO’라는 ‘어질리티(강아지가 장애물을 넘는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강아지숲 박물관은 내가 가장 아끼고 자랑하고 싶은 장소다. 우리나라 어디를 둘러보아도 반려견 놀이시설로 즐기는 시설만 있을 뿐, 우리 반려견 문화의 현주소와 문제점, 그리고 문화인식 개선을 하고자 고민하는 상설시설은 없다. 우리 모두에게 이러한 곳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게 돼 강아지 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것이다. 강아지숲에서 꼭 박물관 전시실을 한 번씩 방문하셔서 올바른 반려문화 형성을 위해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 -시즌마다 다채로운 이벤트 및 캠페인/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라인 프로그램 오픈 계획은? 아무래도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심이 되고, 강아지숲 자체가 현장을 즐기기 위한 시설이다 보니 현장 중심의 행사와 콘텐츠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 온라인 프로그램은 2023년 네이처풀을 오픈하면서, 전문가인 권혁호 수의사를 초대해서 반려견이 물놀이를 하다가 걸릴 수 있는 일사병과 물 중독의 위험성, 예방 및 대처법을 알려드리는 정보영상을 제작해 SNS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올해 여름에도 영상을 오픈해 안전한 물놀이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반려견 보호자들이 실생활에 중요하지만 몰랐던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지속적으로 오픈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프로그램 중 ‘키즈활동지’가 눈길을 끈다. 참여 후 아이들 인식 변화가 눈에 띄는지? 작년부터 어린이 체험학습 단체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방문했던 어린이들이 강아지숲 박물관을 관람하고 키즈 활동지를 체험한 후 가장 큰 변화는 ‘처음 보는 강아지에게 함부로 인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박물관 투어를 진행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강아지는 소중한 생명체다’라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시선에서는 강아지가 자칫 ‘움직이는 예쁜 인형’으로 보일 수 있고 그러다보니 강아지를 함부로 만지거나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발생해 개물림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키즈활동지를 포함한 강아지숲 어린이 방문 프로그램 전 과정을 통해 ‘강아지 뿐만 아니라 모든 반려동물은 두려움을 느끼고 감정이 있는 소중한 생명체’라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 있다. 또 중점을 두는 부분이 ‘반려견은 우리와 친근한 친구’라는 것인데, 이것은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강아지숲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반려견과 공존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반려견 국내 최대 테마파크지만, 접근성이 다소 아쉽다. 평균 이용객과 반려견 수는 얼마나 되는가? 접근성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수도권에 만들어 달라는 고객들의 애정 담긴 후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반려견 동반 여행지들이 도심보다는 외곽에 있다는 점이 어느 정도 고객님들의 인식에 반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용객 현황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2023년 그랜드 오픈부터는 단체 관람객의 증가와 수영장 개장 효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강아지숲은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아지숲은 민간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 사업장으로 양질의 시설과 콘텐츠를 관람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올바른 반려문화 개선을 통한 사회 기여의 지속성을 위해 수익성을 달성해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강아지숲 박물관의 기획 의도와 어떤 점에 초점을 맞췄는지. 강아지숲 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1종 전문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재까지 반려견을 주제로 한 유일의 박물관이다. 반려견과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라고 하면 흔히 견종이나 역사, 기타 미술품을 위주로 한 박물관을 쉽게 생각할 텐데 강아지숲 박물관도 기획 단계에서 이 부분에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자칫하면 아무런 의미 없는 전시로 구성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말이다. 해외의 박물관 형식은 애초에 벤치마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백지 위에서 박물관의 주제를 고민했고, 많은 고민을 거쳐 생각해 낸 것이 위에서 말씀드린 ‘관계’를 주제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으로 맥락을 잡게 됐다. 그래서 전시 타이틀은 ‘개와 인간의 아름다운 관계’이다. 전시실은 총 3개의 전시실로 구성했으며 1전시실 ‘서로 기대는 사이’에서는 반려견이 사람에게 어떻게 특별한 존재가 됐는지를, 2전시실 ‘서로 통하는 사이’에서는 반려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얼마나 우리와 다른지를, 3전시실 ‘함께 걸어가는 사이’에서는 반려견과 사람이 이 세상에 공존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조형물과 패널, 영상과 인터렉티브 미디어를 활용해서 관람객이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만들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전시 관람을 영상과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체험을 통해 흥미까지 더해져 팬데믹 이후 증가한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 이용객들은 너무 넓어 어떻게 활용할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다. 대표 장소들을 잘 활 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규모를 미리 예측하지 못한 후 방문해서 비슷한 의견을 주셨다. 네이처풀은 제한된 구역이고 예약제로 운영돼 비교적 이용이 용이한 반면, 기타 구역은 너무 넓고 이용시설과 콘텐츠가 다양해 홈페이지와 현장 배부되는 가이드맵을 활용해서 강아지의 특성에 맞추어 동선을 미리 계획하시는게 좋다. -강아지숲은 전문인력과 강아지훈련교육도 진행 중인데 어떤 커리큘럼을 진행하는지. 강아지숲은 프로그램 운영과 도그스포츠 보급을 위해 근무하는 트레이너가 있다. 그러나 현재는 강아지숲 도그스포츠 파트너견의 트레이닝과 양육 외에 훈련사 배출교육은 진행하지 않는다. 지금 도그스포츠 전문 교육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주로 해외 유명 전문가를 초청해서 프라이빗 레슨 및 그룹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일반 반려견 훈련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되면 강아지숲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알리도록 하겠다. 많은 보호자와 강아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설과 콘텐츠를 꾸준히 준비해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의 강아지숲으로 발전해 나가겠다.

현장에서

잠룡 최대 빅매치 분당 갑·을…"재건축 공약 판가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진행 갑 이광재 vs 안철수 4선 도전 을 김병욱 vs 김은혜 경쟁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을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갑·을 모두 여야 후보들이 재건축을 공략으로 맞붙으면서 투표 당일까지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분당갑은 과거 대선에 출마한 중진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대표적인 친노 좌장격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으면서 차기 대권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격전지로 부상한 곳이다.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마련된 정자1동 제4투표소 입구는 투표를 하기 위한 유권자들로 짧은 줄이 만들어졌다. 직원들은 차례로 시민들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투표장 안으로 안내했으며 투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질서있게 진행됐다.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은 10명 남짓했고 그마저도 신속하게 줄어들었다. 걸어서 3분 거리에 정자1동 제5투표소(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와 정자1동 제5투표소(늘푸른고등학교)가 마련돼 시민들이 한 곳에 몰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영향도 한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6일 치러진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오후 12시 기준 경기 성남 분당구 투표율은 19.8%로 전국 투표율인 53.4%를 크게 하회했다. 총 선거인은 39만7092명, 투표자 수(잠정)은 7만8502명이다. 분당갑에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다. 두 후보자 모두 4선에 도전하며 1기 신도시 공통 숙원인 '재건축' 공약을 내세웠다. 이광재 후보는 △선도지구 확대 △고도제한 완화 △주민 분담금 축소 △탄천 개발 등을 제시했다. 안철수 후보는 △선도지구 다수 지정 △개발제한구역 부분 해제로 이주단지 조성 △단독·다세대주택 규제 완화 △서현 공공주택 사업 주거-일자리 공존 명품지구 추진 등을 약속했다. 유사한 재건축 공약만큼이나 여론조사 결과 역시 접전이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 분당갑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 지지율은 49%, 안 후보는 43%로 집계됐다. 격차는 단 6% 포인트(p)에 불과했다. 분당을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자로 나섰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후보는 '분당 리빌딩'을 내세우며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복합문화체육단지로 진행 △법원부지-대기업 본사 유치 △잡월드 여유부지 대규모 개발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로 지하화 등을 약속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은혜 후보는 '분당 업그레이드'를 선언하며 △분당마이스 조성 사업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지하화와 해당 구간의 미래첨단벨트 조성 △정자역 마을 활성화 △오리역세권 복합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4%p에 불과했다. 김병욱 후보 지지율은 46%, 김은혜 후보는 42%로 집계됐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분당을 이끌 새 지도자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 특히 선거가 후보자들 간의 분쟁으로 얼룩져 아쉽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A씨(70대)는 "제일 중요한 건 국가 안정"이라며 "정치인들이 거짓말이나 도둑질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자를 데리고 온 B씨(60대)는 "매번 선거가 지저분한 것 같아 아쉽다"며 "후보자들이 서로 헐뜯고 싸우지 않고 국민이 마음 편히 살 수 있게 보호해줄 수 있는 믿음직한 국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가 인하와 청년 복지에 대한 염원도 이어졌다. 주부 C씨(70대)는 "요즘 과일값도 그렇고 뿌리채소도 너무 비싸서 물가가 오르는 걸 잡아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학생 D씨(20대)는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젊은 청년들이 취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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