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골프 테마 ETF가 국내 시장에 첫발을 뗐다./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세계 최초 골프 테마 ETF가 국내 시장에 첫발을 뗐다./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야외 스포츠인 골프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세계 최초 골프 테마 ETF(상장지수펀드)가 국내 시장에 첫발을 뗐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급등했던 골프 관련주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골프ETF 역시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HANARO Fn 골프테마 ETF는 115원(1.17%) 내린 9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상장한 HANARO 200 Top10 ETF 역시 70원(0.69%) 내린 1만30원에 마감했다.

HANARO Fn 골프테마 ETF는 FnGuide 골프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골프 인구의 증가, 골프의 대중적 인기 상승과 함께 고성장하는 골프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구체적으로는 카카오게임즈(16.08%), 코오롱인더(11.26%), 이마트(9.09%), 골프존(8.88%), 카카오(8.27%), CJ대한통운(6.56%), 휠라홀딩스(6.51%) 등의 종목을 담고 있다.

실제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15년 3500만명에서 2020년 470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골프용품 시장도 빠르게 동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프인구에 MZ세대의 신규 유입이 크게 늘고 있어 향후 골프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패시브솔루션본부 본부장은 "골프마니아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HANARO Fn 골프테마 ETF 출시를 통해 골프를 즐기면서 동시에 골프산업에 투자해 보는 방법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들어 골프 관련주는 코로나 반사이익을 통해 급성장했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는 연초 대비 90% 이상 급등했으며 스크린골프 전문업체인 골프존역시 90% 이상 뛰었다. 

하지만 전날 골프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연초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오르기도 했고 코로나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서면서 거리두기 조치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거리두기가 강화될 경우 실내 체육시설인 스크린골프장은 집함금지 대상으로 영업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16명, 위중증 환자는 586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위중증 환자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