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211019헤드윅(조승우, 유리아) 1층 4열 시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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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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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마지막 티켓팅 열렸을 때, 확실히

여러날이 열리니까 티켓팅하기 훨씬 수월했다!

진작 이렇게 해주지 쇼노트 ㅠㅠㅠㅠ

맨 첨에 앞줄 잡아서 결제하려는데 안되는 것 같아서 절망했는데,

마지막에 결제가 바로 되었다!

그래서 가게 된 좌석은!!!!

4열 16,17!!

솔직히 자리잡고 진짜 깜놀함ㅋㅋㅋㅋㅋ

뭐지..?

스스로 이런 자리를?..

플미없이!!?

이런 생각을 가지며..허허허

공연에 갔다!!

존버는 승리한다!!

매크로도 이길 수 있다!!!(?)

캐스팅 보드나 충무아트센터 사진은..

이번엔 조금 빠듯하게 공연장 도착해서!!

그냥 옆에서 슉!

공연장 내부 들어가서 자리 찾는데 왠걸..!?

좌석 위치상에선 우리가 4열이니께 당연히 앞에 3열까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돌출무대 그리고 우리 바로 앞좌석은 사회적거리 두기 때문에 비어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돌출무대 뒷뒷줄이 4열이었다!

띠용!!!

그리고 완전 중앙!

역대급 시야였다...ㅋㅋㅋㅋㅋㅋ

이번으로 헤드윅 3회차 관람인데

1회때는 20열에서, 2회때는 8열에서, 그리고 마지막 3회때는 4열!!

ㅋㅋㅋㅋㅋ계속 앞으로 진전했다

얏호~~

눈이 좋지 않은편이라 ㅠㅠ

8열에서 봤을 때도 약간 흐릿한 기분 ㅠㅠㅠ20열에 비해선 완전 가까웠지만!!

4열이라니..돌출무대 바로 앞이라니!!

이전 포스팅에서 뮤지컬 내용 및 애드립을 아주 자세히 적어서 ㅎㅎㅎ

https://blog.naver.com/jjjsonga/222509904207

이번엔 세세한 사항들은 조금 빼고, 이전의 공연과 달랐던 점 및 내 감상평을 적어보려한다!

***

조드윅 후기를 보면 다 등장하고 나서

'언니 왔다'

라는 대사를 쳤다고 했는데

정작 나는 듣지 못했었다!

이번에 등장하고 나서 아주 자그맣고 새침한 목소리로

'언니 왔다'

하는데 진짜 아는 언니 온 기분ㅋㅋㅋㅋㅋ

조드윅 싸랑해!!!>_<

***

the origin of love 노래 스토리자체가

정말 인상적이고 마음에 와닿아서

헤드윅 1회차 보고 나서부터 쭈욱 계속 듣고 있는 곡인데

확실히 앞자리니까 눈빛으로 전하는 감정이 더 잘 전달됐다.

근데 하나 아쉬운 점은,

이상하게 공연볼 때마다 내가 너무 긴장아닌 긴장을 한다

허허..봐도 봐도 설레는걸 어떻게 하라구우~ㅜ_ㅜ

극 초반에 the origin of love를 부르시는데

내 맘이 약간 긴장한 상태에서 들어서ㅠㅠㅠㅠ흐ㅎ허헝

승우조 감정을 내가 온전히 느끼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약간 기억이 잘 안난다 ㅠㅠㅠ흐허헝

심장아 나대지 말지 그랬니..ㅠ

근데 그건 기억난다!

"너희 모두 반쪽으로 갈려 못만나리 영원토록"

이 부분을 내 쪽으로 손을 가르키며 눈을 마주치며 부르셨다

흐허허헝....

순간 제우스가 나한테 그렇게 이야기 하는 줄 알았다

만약에 내가 해님,달님,땅의 아이였고

제우스의 저 말을 들었다면 정말 슬펐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원래 한 몸으로 붙어있었는데 신에 의해

반쪽으로 갈린다면.

그 잔인한 운명이 나의 운명이었다면.

그리고 '타오르는 불꽃~'하는 부분은

언제 들어도 밴드도 승우조도 이츠학도 너무 멋있고

파워풀하고..ㅠㅠㅠ멋지다

the origin of love랑 wicked little town 들을 때 눈물남 ㅠ^ㅠ

지금 글 쓰면서 the origin of love 듣고 있는데

왜 울컥하냐구요ㅠㅠㅠ

***

이츠학 역할의 유리아배우님은 이규형배우님이랑 같이 공연할 때

보았었는데

이번에 슈가대디 부분에서

루터 역할을 하실 때 더 능글맞아지셔서 약간 빵 터졌다 ㅋㅋㅋ

귀여워!!

헤드윅 이츠학이 건네준 구미베어 먹고 ㅋㅋㅋ

"이거 진짜 맛있는데? 하나 더 먹으까?"

하는데

세상 사람들!!!조드윅 귀여운거 알아주세여!!!!

그리고 헤드윅이 토미이야기 할 때 들릴 듯 말 듯 토미 욕을 하는..

웃기게 연출했지만

한편으로

헤드윅에게 상처 준 토미에 대한 분노 그리고 헤드윅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헤드윅은 외로웠지만, 헤드윅을 진심으로 생각했었던 이츠학도 있었다는 사실이 좋았다.

(다른 회차보다, 이번회차에서 헤드윅과 이츠학의 관계가 좀 더 끈끈하다고 느꼈다!)

매 회 공연을 볼 때마다,

헤드윅이 본인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무덤덤하게 이야기하지만

사랑했던 누군가가 나를 떠나갔다는 이야기

엄마와 함께 있어도 외로웠던 이야기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한 성전환 수술이 실패한 이야기 등등의

이야기들을 무덤덤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 까지

얼마나 많이 외로웠으며 슬펐으며 속으로 끙끙 앓았던 시간들이 길었을까

생각하니 마음 한 켠이 찡했다.

***

지난 번 승우조 공연 때는

헤드윅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놀란 토미의 표정을

기타 이준님한테 지어보라고 그랬는데 ㅋㅋㅋ

이번엔 밴드세션 전체 분들에게 그 표정을 지어보라고 해서 한바퀴 다 돌았다 ㅋㅋㅋ

드럼세션 분은

만화캐릭터의 큰 눈망울을 프린트 해서 표정지으셔서 빵 터짐ㅋㅋㅋ

같은 공연이라도 포인트가 살짝살짝 달라서

전혀 지루하다는 생각 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 재밌었다 히히

***

토미랑 처음 만났을 때 토미가 들려준 노래는

띵띵띵띵띵

"주 우리 아버지~~"

였다 ㅋㅋㅋㅋㅋ

이번에도 토미는 헤드윅에게

"누나 도와줘!"하며 반짝이는 탬버린을 건넸고

ㅋㅋㅋㅋㅋㅋ

지난 번엔 안영미 가슴춤을 췄던 승우조인데

이번엔

와우 ㅋㅋㅋㅋ

스우파의 헤이마마를 추셨다!!!!!!

와우 깜짝놀랐어 ㅋㅋㅋ

심지어 너무 잘추시고 포인트 다 살리시고 ㅋㅋㅋㅋ

승우조 진짜 볼 때 마다 사람 놀래키는 재주가 있으신 듯!!

승우조 트렌트 어케 그렇게 잘 따라가냐구웅~

***

에스프레소 바였나..?

그 토미가 처음 헤드윅 공연 본 곳!?

거기서 커버곡을 했는데

이번엔 다 아는 곡들이어서 노래가 기억 난다!

sunny 랑 I will survie(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난 괜찮아'원곡),

그리고 하늘에 성을 지을 거라며 부른 just two of us

지난번엔 내가 모르는 노래들이어서 기억이 안나서 못적었던 것 같은데

이번 커버곡들이랑은 달랐었다!

와..승우조랑 이츠학 매 회 다르게 커버곡 준비하는건가 정말..?

대단함..!!!

sunny는 완전 신나서 거의 열린음악회 관객처럼 박수 엄청 치고 ㅋㅋㅋ

I will survive도 '나중에 이 노래가 한국에서 엄청 유명해졌다며?'

(헤드윅은 미국인이니깤ㅋㅋㅋ)

하면서 어눌한 한국어로 괘에엔차나 하는데 ㅋㅋㅋ

졸귀!

나는 커버곡 중에서 just two of us가 제일 좋았다 ㅠㅠ

진짜 코로나만 아니었음 관객들 다 일어나서 놀 수 있었을 텐데

완전 그루브 타고 싶은 무드였다ㅠㅠㅠ흐허헝..

코시국 끝나고 나중에 헤드윅 또 하겠지?

그 때 무조건 간다아!

***

콜라주 노래 끝나고 나서였나

벗어던진 가발을 끌어안으며 복잡한 생각에 빠져보였던

헤드윅

여자도 아닌 그렇다고 남자도 아닌 헤드윅이

여자모양을 할 수 있게 해줬던 긴 가발

그걸 벗어던진 것

그리고

헤드윅과의 결혼을 조건으로 드랙퀸이었던 이츠학에게

쓰지 못하게 했던 그 가발을 건넨 것

그 모든 것이

헤드윅이 짊어지고 있던, 놓지 못하고 있었던, 그래서 헤드윅을 괴롭혔던 것이였고

그것을 과감히 내려놓진 못했지만, 결국은 스스로 내려놓는 모습

비로소 무언가에서 해방된 듯 한 모습으로 무대 밖으로 터덜터덜 걸어간느 헤드윅을 보며

헤드윅이 이제는 루터의 헤드윅, 토미의 헤드윅이 아니라

그저 헤드윅 그 자체로 살아갔으면

그렇게 살아가도 괜찮다고 마음 속으로 말했다

***

wicked little town 은 헤드윅과 토미 두 버전이 있는데

확실히 헤드윅 버전으로 부를 땐,

온갖 세상살이 다 겪어서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초연한 태도일 것 같은 모습으로 불렀고,

토미버전으로 불렀을 땐 아직도 어린 토미의 모습이 보였다

목소리에 힘이 넘치고 자세도 20대 청년의 모습이랄까

(아 이건 봐야안다..)

승우조 일부로 토미버전으로 부를 때 목소리에 힘 더 주는 느낌이었음

***

4열 중앙 시야는 정말 어마무시했당...

왼블 오블 1,2,3열보다 좋은 느낌!

무대랑 가까워서 목은 쪼금 아프기도 함

근데 뭐..이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움!

angry inch부르실 때였나?

무대 맨 앞에 나와서 바닥에 있는 카메라 보고 노래 부르시는데

승우조 네일과 반짝이는 반지까지 다 보여뜸...

글구 이츠학 마지막에 가발쓰고 드레스로 옷 갈아입고 왔을 때

그 벅차고 복잡미묘한 표정도 정말 잘 보이고 글썽거리던 눈도 잘 보였다

그리구 지난 번 승우조는 왼편에 많이 갔었는데,

이번엔 골고루 많이 다니시구, 중앙에 많이 계신 느낌!?

뮤지컬 말고 다른 일반 공연도 가까이서 보면 뭔가 괜히 더 친근한 느낌들고

그런데 뮤지컬도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후우..약간 신기한 느낌..

그리고 이건 완전히 내 생각, 내 느낌이지만 ㅎㅎㅎ

무대 중앙에서 노래부르시고 또 내 자리가 중앙이여서

마치 날 위한 콘서트 같다는 ㅋㅋㅋㅋ

자의식 과잉의 상태가 오기도 했다

그만큼 ㅎㅎ매우매우 좋은 자리였다

우리끼리 이거 2장 팔았으면..돈 백만원 값아니냐고 ㅋㅋㅋ

장난식으로 이야기 할 정도로 ㅎㅎ!

승우조 공연 또 봤지만 느낀 건,

이 사람은 정말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구나

여러회차의 공연이지만 다 똑같이 하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헤드윅 추가좌석 오픈한다고 한당!

10/20 오후 5시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고 하네욧!!

몇 자리 안되지만, 마지막 기회니 다들 티켓 겟 하세여!!

자세한 내용은 쇼노트 인스타그램에 나와있답니당!

정꿀벌
정꿀벌 육아·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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