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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의 손님을 끄는 가게들

‘클래식’과 ‘레트로’의 차이점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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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레트로’의 차이점은 어떤 것일까?

 

 

먹자골목을 지나가다 가게들을 보면 사람들의 반응이 각양각색이다.

, 올드하다

클래식하네

이건 진짜 옛날 분위기네

완전 레트로네

 

같은 가게를 보고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사물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표현방법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정확한 단어의 뜻을 모르거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비슷한 느낌의 표현들은 분명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간판을 손으로 써놓은 것이 70~80년대 동네 3류극장 간판 에서나 볼 듯 한 재밌는 모습이다. 이 멋드러진이 간판은 클래식인가? 빈티지인가? 레트로인가?

 

패션이나 영화를 보면 레트로가 한국만의 트렌드가 아니고 몇 년 전부터 전 세계의 트렌드인 것을 알 수 있다. ‘레트로가 과거의 것을 적용하고, 추억을 하는 것이라면 흔히 말하는 올드한 것’, ‘빈티지또는 전통적인 것’ , ‘클래식과는 어떻게 구별될까?

 

‘클래식’의 단어의 정의는 전통적이며 예스러운 것, 고전적이고 규범적인 것을 말한다. 

어쩌면 클래식레트로라는 단어의 차이를 고민하면서부터 한국과 서양문화의 차이와 함께 이에 대한 후세대들의 두 단어를 대하는 관점의 차이를 짚어보는 것이 맞을 수 있겠다.

 

그럼 ‘레트로라는 말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레트로1971년 파리의 ‘오뛰쿠뜨르(Haute Couture) S/S 패션쇼에서 그 단어가 처음 나왔는데 이브 생 로랑’(Yves Saint-Laurent )은 스캉달컬렉션(Scandal Collection / Libération or Quarante)에서 30년 전 1940년대의 전시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룩을 선 보였고 이는 즉시 전 세계의 패션 트렌드가 되면서 레트로는 고유명사화되었다.

 

 

 

 

1971년의 한국은 잘 살아보세새마을운동이 번지기 시작된 해 이면서 국내총생산(GDP)이 약 99억 달러로 GDP가 북한보다 낮은 가난한 시절이었다. 패션이나 트렌드는 고사하고 먹고살기도 힘들었던 한국은 그 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현재에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이제 경제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같은 세대를 살면서도 그들과 역사적, 문화적 차이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이런 분위기의 외장은 ‘레트로’일까? ‘클래식’일까?

 

수세기에 걸쳐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서구 문명과 다르게 수많은 전쟁을 치르며 선대의 명맥을 잇지 못하고 문화의 단절을 겪어 온 한국은 세계유수의 문화와 동시대에 시작을 했음에도 고전또는 클래식이라고 명칭 할 만한 것들이 거의 없다. 

양반의 권위와 형식주의 문화를 떠받들어야 했던 농경사회는 개인의 창조성과 다양성을 무시해서 민생들의 문화는 씨름’, ‘탈춤이나 등등 밖에 없고 전통이라 불릴만한 것이 재래 문화 정도뿐이다.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6.25 전쟁 세대로부터 이제 3~4대 정도이다. 전쟁 이후 경제성장을 하면서 시대별로 다양한 문화가 발전했기에 각 세대간 문화생활의 차이가 분명히 생기게 되고, 이제는 응답하라 1988’ 정도의 ‘복고’라고 할 수 있는 문화가 생기게 되었다.

 

 

 

 

우리는 어쩌면 문화적, 역사적 차이로 ‘레트로’라는 문화와 빈티지’, ‘올드’, ‘클래식의 의미를 정확히 해석할 수 없으며, 단순히 세계적인 트렌드를 즐기는 정도의 선에서 30~40년 전의 유행을 다시 가지고 오는 것 정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듯한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가 레트로’, ‘빈티지’, ‘올드’, ‘클래식의 구분이 어려운 것이다라고 생각된다.

그러니 레트로 풍의 가게를 만드는 것은 시대와 유행을 아는 디자이너의 상당한 능력이 요구되고, 그 결과를 믿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트렌드인 레트로 풍가게를 오픈하기 위해서 많은 자금을 들여 간판과 인테리어를 주문했는데 빈티지한 디자인을 가지고 와서 레트로 풍’이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전문적인 인테리어 업자도 혼동하는 부분을 의뢰자가 명확히 구분하여 원하는 바를 꼭 집어 이해 시키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싼타스토리에는 이런 부분에서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길 원한다. 앞으로도 많은 먹자골목에서 손님을 끌어모으는 가게들을 소개할 것이므로, 소개되는 가게들과 만들고자 하는 가게를 비교하고 연구하시어 부디 원하는 바를 이루시기를 바란다.

 

현장에선 약간의 위압감이 있다. 사진에서만 치킨골뱅이가 7번이나 눈에 보인다.  매일 보면 세뇌 되서 들어가게 될것이다. 이 가게는 레트로일까? 빈티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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