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는 1%가 됐다. 0%대 제로금리 시대도 20개월 만에 끝났다.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자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큰 폭 인하했다. 이어 5월에는 0.25%포인트를 추가로 인하하고, 0.5% 금리를 1년 이상 유지해왔다. 금통위는 올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긴축 통화정책을 본격적으로 쓰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0%대 금리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하는 단계라는 해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6월 "지금의 통화정책과 금리 수준은 실물경제에 비해 상당히 완화적"이라며 "기준금리를 한두 번 올린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했다”며 “GDP 성장률은 지난 8월에 전망한 대로 금년 중 4%, 내년 중 3%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을 상회해 2%를 상당 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 중 연간 2%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 의사록에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한국은행이 내년에 선제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더 커 보인다. 금통위는 25일 보도자료에서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다.”
2022년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 2, 4월 등 8차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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