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내린 비 덕분에 오늘은 맑은 하늘과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세찬 비도 아니었고 진득하게 내린 장마철의 짜증스러운(?) 습기도 아니었지만, 그 조금 내린 비의 위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맑게 씻긴 하늘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아침부터 매우 상쾌했습니다.^_^
출발하기 전 머무름오토캠핑장의 사장님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아~주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주말을 편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언덕이 관건이네요! 길고 험한 언덕은 아니었지만, 팔봉산의 경사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직 '진짜 여름'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잠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지요. ^^; 김선욱 씨가 평소에는 50분 라이딩 후 10분 씩 휴식을 취하곤 하셨는데, 오늘은 언덕을 오르는 일이 조금 힘드셨는지 30~40분 라이딩 후 휴식을 취하시더라고요.
5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푸른 잎이 아주 무성하지요? 비가 갠 후라 그런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나무들의 시원한 냄새까지도 더욱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울창한 산속 그리고 그 사이로 뻗은 시골길도 정겹구요. 그리고 드문드문 발견할 수 있는 정겨운 식당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본래 목적지는 산음자연휴양림이었지만, 캠핑장 공사 관계로 갈 수 없었습니다. 장거리 여행과 캠핑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것 같습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서 언제나 플랜B를 염두해 두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_ㅠ 아쉬운 마음과 함께 산음자연휴양림과는 빠이빠이를 하고 다른 곳들을 찾아 보았지만, 다른 자연휴양림들은 때 마침 휴일이라는 엎친데 덮치는 정도의 슬픈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ㅠ_ㅠ
어디를 목적지로 정해야하는지 정신과 육체 모두 헤매이던 와중, 단월레포츠공원 뒷편 공터에 자리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도 모든 방황을 접고 간신히 단월레포츠공원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_^
간신히 자리를 잡고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잠을 자게 되는 하루의 일정을 쭉 생각하다보니, 오늘이 가장 캠핑다운 캠핑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_^;;
저녁에는 김선욱 씨가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 '웃음보따리' 회원 여섯 분께서 Cycling4Cure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오셨습니다. '웃음보따리'라는 동호회 이름에 걸맞게 웃음과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해 주셨고 덕분에 더욱 맛있는 저녁식사도 할 수 있었습니다.
김선욱 & 박재란 부부, 그리고 Cycling4Cure에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는 '웃음보따里' 주민 여러분들! 덕분에 Cycling4Cure의 바퀴는 내일 더욱 힘차게 굴러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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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는 다른 캠핑 여행의 긴장감을 확! 느끼고 있는 '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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