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자기주식 소각 및 무상증자 결정 영향에 상한가를 달성한 씨앤투스성진 주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씨앤투스성진은 올해 1월 28일 시초가 3만17000원으로 상장했으나 곧바로 2만원 초반대로 조정을 받았다. 11월 들어서는 1만9000원대까지도 내렸으나 25일 급등하며 전일 대비 29%(6250원) 오른 상한가 2만7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씨앤투스성진이 25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기주식 39만6400주를 소각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각예정금액은 약 86억원, 소각 예정일은 12월 1일이다. 

또한 이날 씨앤투스성진은 보통주 1주당 신주2주를 배정하는 20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발행되는 예정 신수는 1867만7768주로, 신주배정기준일은 12월 10일이다. 

한편 지난 23일 미래에셋증권 경민정 연구원은 씨앤투스성진의 신규 사업, 해외진출 계획 등에 주목하며 내년도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경 연구원은 씨앤투스성진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마스크 사업 매출은 255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이라며 “전년도 높은 기저에 따른 실적 감소가 있었으나 견조한 매출 흐름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필터 사업 매출은 143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이라며 “매출 비중 전년 동기 대비 5.1%p 증가한 36.0%로 비중 지속적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 연구원은 씨앤투스성진의 내년도 사업을 전망하며 “하반기 정수기용 수처리필터 공급이 시작된다”며 “연내 수전필터도 출시 예정으로 신규 출시하는 필터 사업의 매출은 2022년부터 본격 증가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2022년 해외 진출 예정”이라며 “북미 및 아시아 지역에 현지법인 설립 후 진출하여 지역별 현지ㅣ화를 통해 신규 시장 확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 연구원은 “동사 에어필터 사업의 주력인 공기청정기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신규 사업 및 시장 진출을 통해 추가 성장 동력 또한 확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에어필터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해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보건용 마스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지만, 산업용 마스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였으며, 에어필터 관련 매출액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라며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공기청정기용 필터, 진공청소기 필터 및 기타, 차량용 필터 등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27.1%, 13.8%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4분기 예상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늘어난 450억원, 영업이익은 9.8% 늘어난 151억원을 예상하며 “보건용 마스크 사업이 소폭 감소하나 에어필터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설립된 씨앤투스성진은 멜트블로운(Melt Blown·MB) 필터와 마스크 제조 및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다. 

MB는 1~5㎛의 섬유직경을 갖고 있어 초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필터를 이른다. 씨앤투스성진은 MB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방사기술 및 고성능 정전 챠징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씨앤투스성진은 공기청정기·진공청소기 등의 에어필터, 산업용 마스크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 브랜드 ‘아에르’를 운영하고 있다. 

씨앤투스성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291억2900만원으로 전년 1161억600만원 대비 11.2% 늘었다. 

영업이익은 443억3200만원으로 전년 549억3600만원 대비 19.3% 줄었다. 순이익은 361억6100만원으로 전년 229억3000만원 대비 57.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