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이야기) 헤드스탠드, 전갈자세, 아치자세, 박쥐자세, 다리찢기, 차투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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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11. 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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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요가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요가 포스팅은 안 했지만 수련은..
너무나 꾸준히 열심히 해왔구요, 하루 요가 안하면 몸도 너무 찌뿌둥하고 그래요.

요가는.. 정말 하면 할수록 넘 신기해요.
뭐랄까.. 운동하면서 내 에너지를 쓰는게 아니라 수련을 하면 마치 핸드폰 충전하듯 내 몸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기분도 막 좋아지고 긍정 에너지도 뿜뿜해요.

아침에 요가 한시간 하고 나면 그날 활동할 에너지를 채우고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늦은 나이(?)에 저 인생 운동 만났어요!

또한 꾸준히 수련하면서 안되던 자세가 되가는 걸 경험하다보니 이런 성취감이 또 없네요.




아이낳고 회사도 그만두고 몇년을 생으로 육아하면서 느꼈던 것이.. 열심히 해서 안되는 일도 있구나. 그게 육아구나 라고 느꼈어요. ㅠㅠ

나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온 사람인데 열심히 해도 제자리이고 발전이 없는 일이 있다는 사실에 엄청 좌절했어요.

그러다 요가를 만나면서 노력이 결실로 바뀌는걸 목격한 후 그간 쌓였던 노력 다 쏟아부으며 요가 열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수련 사진들 몇장 투척합니다.


2인 헤드스탠드

어느날 샘이, 간단한 게임을 하자며 시킨 동작.
두사람이 헤드스탠드하고 다리 맞대고 서있기.

첨에 어떤 동작 하는건지 설명 안해주고 막 시키길래 어리버리 막 헤드스탠드했어요.

샘이 두 사람의 발을 붙여주셨구요. ㅋ


왼쪽 파란바지가 접니다 ㅎ






전갈자세
(브르스치카아사나,
Vrschikasana)

요가 초보의 전갈자세 첫시도.

이효리가 무한도전에 나와서 해서 유명해진 자세라면서요.

전 벽대고 한건데 나중에 벽없이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ㅋㅋ



글구 나름 고개를 들었는데 고수분들이 한거 사진 찾아 비교해보니 전 코를 땅에 박고 있더군요



팔을 양 옆으로 벌리래서 나름 영차영차 벌렸습니다만.. ㅎㅎ






아치자세
(우르드바 다누라아사나,
Urdhva Dhanurasana)

아치자세가 그동안 계속 안되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집에서 시도했는데 성공했다는거에요. 친구 왈, 그동안 팔힘으로 일어나려고 하니 못 일어났는데 무게중심을 엉덩이와 하체쪽으로 옮겨서 하체를 들면 된다고..

그래서 저도 그 느낌으로 했더니 오~~ 성공했어요!

요가가.. 근력도 요하지만.. 자세마다 제대로된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참 중요한거 같아요.

아치자세만 하더라도 그동안 힘이 없어서 못한거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정확히 어디에 중심을 두고 어떻게 힘을 써야하는지 몰랐던 거죠.




박쥐자세
(옆으로 다리찢기)

박쥐자세라 말하기도 민망하네요.
옆으로 다리 찢기기 유독 안되요. 저는.

이렇게 안되는 자세는 몇개월 잡고 장시간 연습해야지.. 빨리 하려고 해봤자 부상만 입어요.

그래서 틈나는 대로 종종 옆으로 다리찢기 연습을 하고 있어요.

다리는 아직 180도 되려면 멀었지만,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발끝을 세우고 등을 곧게 펴고 허리를 접어줍니다. 그럼 다리 안쪽 근육과 인대에 엄청난 자극이 와요.
다리 벌리는 각도 욕심보다는 허리가 좀더 접히도록 연습 중이에요.

몇달뒤 박쥐자세도 성공해서 포스팅했으면 합니다!




아쉬탕가 요가 책

친구가 아쉬탕가 요가 책을 선물로 주었어요.
책도 틈틈히 보며 연습하고 있답니다.
참 열심이죠? ㅎㅎ


제가 한번 꽂히면 좀 집착이다 싶게 뭘 하는 성격이에요 ㅠㅠ 좀 지랄맞죠.

그래서 새로운 동작 하나 배우면 그거 관련해서 어디 근육을 쓰는지 어떤게 올바른 동작인지 인터넷 찾아보면서 공부를 해요.
그리고 나중에 동작 할때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맞는 근육을 쓰려고 노력하니 오히려 처음에는 안되거나 조금밖에 못 버티는 동작도 그게 쌓이면서 나중엔 잘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잘못된 방식으로 백날 하는것보다 맞게 하루 하는게 당연히 낫지 않을까요.




내가 책 보는거 보더니 애가 따라한 자세들.
요가하는 엄마 옆에 요가 꿈나무가 자랍니다.




앞뒤로 다리찢기

저 이날 완전 깜놀했잖아요.

샘이 먼저 시범을 보여줬는데 샘 다리찢기 보면서 와 대박 이랬는데..
제가 했는데.. 헐~ 다리가 쑥 찢어지네요.
그냥 찢어진게 아니라 엉덩이 골반이 땅에 딱 붙더라구요. 골반 부분이 밑에 매트에 딱 붙는 그 느낌이 생생하네요. ㅎㅎㅎㅎㅎ



이게 춘절 전인데 보면 골반 부분이 떠 있어요. 허벅지도 그렇고..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순식간에 되다니!
이거 뭐죠? ㅋㅋㅋㅋ

되게 해맑아 보이는 제 표정 ㅋㅋㅋ



이런게 요가의 매력인가 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진보해나가는 과정들이.. 저로 하여금 더욱 요가에 빠져들게 하네요.






차투랑가 단다아사나(Chaturanga Dandasana)

플랭크 자세와 비슷한 차투랑가 자세.

오늘 사진이구요.
주말이라 집에서 잠옷입고 잠시 연습을..
요가 집착 쩔지요 ㅋㅋㅋ

동영상 촬영하고 화면 캡쳐한건데, 오래 못 버텨요. 진짜 몇초 하고 그냥 떨어지는데 발끝 자세 맞게 하나 궁금해서 함 찍어본거에요.

진짜 온몸 힘 뽝! 들어가네요. 전신 근력을 쓰다니.. 진짜 좋은 아사나 같아요.



인터넷에 나온 차투랑가 가이드.




다리접은 상태로 물구나무.



다운독 자세.






마지막으로 티비보면서 다리찢기 연습 중인 집착 쪄는 나랑 녀자 ㅋㅋㅋ





요가를 싫어하던 사람이 이렇게 180도 변해서 예찬론자가 되다니.. ㅎㅎ
제가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오늘 요가 포스팅은 엄청 길었네요.
올만이라 요가에 관해서 주저리주저리 얘기하고 싶었나봐요.


즐 주말 되시구요.
(요가이야기니깐)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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